설정환 “변호사 포기…인생 희생 안 할 것”(효심이네)
‘효심이네’ 설정환이 변호사가 되는 것을 포기했다.
이효준(설정환 분)은 30일 방송된 KBS2 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에서 “집에 들어갈 것이다. 시험도 안 볼 것”이라며 “여동생이 집을 나가서 내 뒷바라지를 할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정미림(남보라 분)은 “시험이 얼마나 남았다고 포기하냐? 나도 있지 않냐?”라며 “다시 생각해 봐라.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설득했다. 그러나 이효준은 정미림의 팔을 뿌리치고 고시원에서 나갔다.
이효준은 집에 가 이선순(윤미라 분)에게 “공부 그만두겠다”라며 “변호사는 내 꿈이 아니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꿈이었다. 아버지가 사법고시에 합격하지 못해서 고등학교 윤리 교사를 하지 않았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교사 생활도 우리를 키우는 것도 재미가 없어서 집을 나간 거 아니냐?”라며 “그런 아버지에게 보여주려고 변호사 공부를 시킨 거 아니냐? 효심이만 고생한 거 아니다. 효심인 가족의 뒷바라지를 했다는 뿌듯함이라도 있지만 난 뭐냐? 나도 내 꿈이 있었다. 어머니 소원을 들어드리고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아버지를 위해 내 인생을 희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선순은 “네가 무슨 희생을 하냐? 10년간 엄마와 여동생한테 돈을 받으면서 여동생이 퍼 나르는 뜨거운 밥을 먹으면서 공부한 네가 무슨 희생을 해?”라며 “내가 이러려고 너를 뒷바라지한 줄 아냐?”라고 물었다. 이효준은 “그러니까 그만하자. 이제라도 내 인생을 살고 싶다”라며 “비어있는 효심이 방에서 지내겠다”고 전했다. 그는 “10년을 공부해서 결국 여동생 방이냐?”라며 허무함을 드러냈다.
김지은 온라인기자 a05190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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