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비하 논란' 민경우, 여 비대위원직 자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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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노인 폄하 발언 논란으로 30일 자진 사퇴했다.
민 위원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비대위원직을 사퇴한다"며 "과거 발언에 대한 논란 때문에 비대위의 출발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간 비대위 측은 민 위원 사퇴 여부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며 선을 그어왔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전날 김호일 노인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민 위원의 노인 폄하 발언을 대신 사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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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민경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노인 폄하 발언 논란으로 30일 자진 사퇴했다.
민 위원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비대위원직을 사퇴한다"며 "과거 발언에 대한 논란 때문에 비대위의 출발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저의 위치에서 운동권 정치 청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9일 열린 비대위 첫 회의에도 참석했지만,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확산되자 자진 사퇴를 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민 위원은 지난 10월 유튜브에서 "지금 가장 최대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거다. 빨리빨리 돌아가셔야"라며 웃은 뒤 "죄송하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또 "일본이 임진왜란 이후에 한때 한반도나 대륙을 경영하려는 거대한 구상을 생각하면서 (일본)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했던 게 있다", "역사는 미개한 문명의 수단과 방법이다" 등 '대안연대' 유튜브에서 한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이에 민 위원은 "어르신들을 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신중치 못한 표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리겠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그간 비대위 측은 민 위원 사퇴 여부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며 선을 그어왔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전날 김호일 노인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민 위원의 노인 폄하 발언을 대신 사과하기도 했다. 오는 2일께에는 대한노인회를 직접 찾을 계획이었다.
야당에서는 여당 비대위원들의 발언 논란에 대한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임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박은식 비대위원과 민경우 비대위원의 과거 막말이 국민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욱 황당한 것은 한 위원장과 국민의힘의 대응"이라며 "이들을 당장 사퇴시키고 인사 실패를 사죄해도 부족한데 당사자들의 사과 한마디로 때우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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