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된 서울 1981년 이후 12월 최대 적설…올해 마지막날도 눈·비
서해상에서 발달한 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이날 아침 수도권을 시작으로 수도권과 강원, 충남 등에 눈과 비가 내렸다. 한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북·동부와 동해안을 제외한 강원 대부분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오후 4시 현재는 동해안을 제외한 강원 대부분에 대설주의보가 유지되는 가운데 강원내륙·산지에 시간당 1~4㎝씩 눈이 쏟아지고 있다.
수도권은 대설주의보가 해제됐으며 오후 들어 대기 하층으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된 영향으로 눈이 진눈깨비나 비로 바뀌어 내리고 있다.
올해 마지막 날인 내일(31일) 오전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비나 눈이 오겠다.
충청과 호남 일부는 31일 저녁, 제주는 31일 밤까지 강수가 계속되겠으며 강원영동과 경북북부동해안은 새해 첫날 새벽까지도 비나 눈이 올 수 있겠다.
기상청은 이번에 내린 눈의 경우 지역 간 지상 기온의 미묘한 차이나 고도에 따라 적설량 차이가 큰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서울기상관측소 관측값을 대푯값으로 삼는 서울은 이날 공식 최심신적설이 12.2㎝로 1981년 12월 19일(18.3㎝) 이후 12월 최심신적설로는 가장 많았다.
겨울 전체로 따지면 2010년 1월 4일(25.4㎝) 이후 최고였다.
오후 4시 기준 최심신적설을 보면 서울 동작(현충원) 6.9㎝, 노원 10.8㎝, 중랑 9.5㎝, 강동 10.8㎝, 서초 4.6㎝, 경기 이천 11.5㎝, 남양주 11.4㎝, 양평 11.1㎝, 인천 강화 10.6㎝, 강원 횡성(안흥) 10.3㎝, 춘천(남산) 10.0㎝, 홍천(팔봉) 9.9㎝, 원주(문막) 9.0㎝, 충북 제천 3.8㎝ 등이다.
앞으로 더 내려 쌓일 눈의 양은 강원산지 5~15㎝(북부산지 최대 30㎝ 이상), 강원중·북부동해안 5~10㎝(강원북부동해안 최대 15㎝ 이상), 강원내륙 3~8㎝, 강원남부동해안·경북북부내륙·경북부동산지·제주산지 1~5㎝, 경기동부·충북북부·전북동부 1~3㎝, 경북남서내륙과 경남서부내륙 1㎝ 내외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5~20㎜, 수도권·서해5도·충청·전북·대구·경북·울릉도·독도·제주 5~10㎜,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 5㎜ 내외이다.
눈과 비가 아니어도 올해 해넘이를 보기는 쉽지 않겠다. 31일까지 전국이 대체로 흐리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대부분 지역에서 해넘이를 보기 어렵겠으나 낮은 구름이 엷어지는 일부 지역에서는 구름 사이로 해넘이를 볼 수도 있겠다”고 설명했다.
주요 지점 해넘이 시각은 서울 오후 5시 23분, 강릉 오후 5시 15분, 대전 오후 5시 25분, 전주 오후 5시 27분, 광주 오후 5시 30분, 대구·부산 오후 5시 21분, 제주 오후 5시 36분이다.
새해 첫날은 중국 북동지방에서 동해상으로 이동하는 고기압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이에 대부분 지역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겠다. 다만 해돋이 명소인 동해안과 제주는 해상에서 낮은 고도로 구름이 유입돼 해돋이도 보기 어렵겠고 보이더라도 구름 사이로 첫해를 볼 수밖에 없겠다.
해돋이 시각은 서울 오전 7시 47분, 강릉 오전 7시 40분, 대전 오전 7시 42분, 전주 오전 7시 41분, 광주 오전 7시 41분, 대구 오전 7시 36분, 부산 오전 7시 32분, 제주 오전 7시 38분이다.
기온은 당분간 평년기온보다 조금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다.
31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도에서 영상 8도 사이, 낮 최고기온은 영상 4~11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새해 첫날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6도에서 영상 4도이고 낮 최고기온은 전날과 같이 영상 4~11도겠다.
하필 새해 첫날 아침 기온이 떨어지는 것으로 경기북부와 강원내륙 산지는 영하 5도 아래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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