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36.5] 건강을 지키는 등대, '공공 야간약국'
[뉴스데스크]
◀ 앵커 ▶
얼마 전 서울시가 세수 부족을 이유로 심야에 운영되는 '공공 야간약국 운영사업'을 종료하겠다고 해서 논란이 일었는데요.
야간 의료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다시 예산을 편성하기로 했습니다.
늦은 밤 등대처럼 환하게 불을 밝히는 공공 야간약국의 이야기를 위동원 영상기자가 담았습니다.
◀ 리포트 ▶
"(딸이) 몇 살이에요?"
"일곱 살이요."
"시럽으로 드려야겠네. 아세트아미노펜이거든요. 이거하고… 식후에 세 번 잡수시고. 빨리 낫도록 하세요."
대부분의 병원문이 닫힌 자정 무렵. 김명수 약사가 더 분주해지는 이곳은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운영되는 '공공 야간약국'입니다.
[박서린/서대문구] "어머니가 밤에 편두통이 좀 있다고 해서 연 약국을 막 찾다 찾다가 오게 된 것 같아요."
[김명수/공공야간약국 약사] "오늘 같은 크리스마스에도 밤 1시까지 근무하고 있습니다."
"예, 지금 운영하고 있어요."
"밤에 갑자기 아픈 분들. 밤에 퇴근하시는 분이라든지, 굉장히 다급한 사람들도 많이 있어요."
"감기몸살인 것 같아요. 몸도 막 아프고."
"이거 두 알씩 잡수시고요."
"가벼운 경증 질환일 때는 굳이 응급실을 안 가더라도 약사가 상담을 해줄 수가 있고."
서울시에만 33개의 공공 야간약국이 있고, 사업이 시작된 2020년부터 찾는 사람들의 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비가 와도 해야 하고 눈이 와도 해야 하고 1년 365일 연중무휴로 새벽 1시까지 운영되고 있어요. 그 인건비 갖고서는 운영이 안 돼요. 보람이 있고 사명감이 있어야 하는 거예요."
[민필기/대한약사회 약국이사] "야간에 근무하시는 분을 구하려면 주간보다 1.5배에서 2배 정도의 급여를 드려야 하고…"
"독감이 왔나 봐요. 앉아 계세요, 약 지어드릴게."
"아, 예. 어서 오세요!"
"낮에 맡겨놨던 약 찾으러 왔습니다."
[최익현/서대문구] "저녁에 늦게 끝나다 보니까 (약을) 찾아가기가 힘들어서 지금 찾으러 왔습니다."
"어떤 환자분이 '어머 오늘 너무 행복해'하면서 들어오시더라고요. 그래서 '어머 왜 행복해요?' 이랬더니, '약국이 열려있어서요.'"
영상취재·편집 : 위동원 / AD : 허예지 / 디자인 : 손창완·박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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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편집 : 위동원
위동원 기자(tun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792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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