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알람 듣고 일어나는데…혈압 74%까지 올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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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혈압이 여러 가지 요인으로 급격히 올라갈 수 있다.
잠을 덜 자고, 아침 알람 시계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어나면 혈압이 최대 74%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의 제1 저자인 김연수 연구원(박사 과정)은 "아침 혈압 급증은 모든 사람이 어느 정도 겪는 현상이지만 이를 자주 경험하는 사람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혈관병을 앓는 성인은 잠을 거의 자지 못하고, 잠에서 깰 때 아침 혈압 급상승의 부작용을 더 많이 경험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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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혈압이 여러 가지 요인으로 급격히 올라갈 수 있다. 이런 '아침 혈압 급상승'을 서구에선 '모닝 서지(Morning surge)'라고 한다. 잠을 덜 자고, 아침 알람 시계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어나면 혈압이 최대 74%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대 간호대 연구팀은 32명을 대상으로 아침 알람 소리가 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침 알람 소리가 '모닝 서지'를 일으키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종전 연구 결과를 보면 '모닝 서지'는 오전 6~10시에 혈압을 약 20mmHg(수축기 혈압 기준) 급격히 끌어올리는 증상이다. 추위, 음주, 흡연, 카페인 및 염분 과잉 섭취 등이 급격한 혈압 상승을 부추기는 위험 요인이다. 특히 변비로 아침에 대변을 볼 때 잔뜩 힘을 주면 혈압이 치솟을 위험이 높다. 뇌졸중, 급성 심근경색(심장마비)이 아침 시간대에 많이 발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평균 혈압은 120/80mmHg다. 앞은 수축기 혈압, 뒤는 이완기 혈압이다.
연구의 제1 저자인 김연수 연구원(박사 과정)은 "아침 혈압 급증은 모든 사람이 어느 정도 겪는 현상이지만 이를 자주 경험하는 사람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사람은 아침 알람 시계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잠에서 깰 수 있는 훈련을 하는 게 좋다. 시간이 넉넉한 주말 아침에 그런 훈련을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휴대폰 알람이 아침 혈압의 급격한 상승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싶었다. 연구팀은 이틀에 걸쳐 32명의 참가자를 연구했다. 참가자는 수면 중에 스마트워치와 손가락 클립 혈압계를 착용했다. 첫날 밤에는 알람 없이 자연스럽게 깨어났고, 둘째 날 밤에는 5시간만 자면 깨어날 수 있게 알람을 설정해 알람 소리를 듣고 깨어났다. '자연적으로 깨어남(각성)' 시나리오와 '강제적으로 깨어남' 시나리오의 아침 혈압을 비교하기 위해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알람 시계 소리를 듣고 강제적으로 깨어난 사람은 자연적으로 깨어난 사람에비해 아침 혈압이 최대 7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강제적으로 깨어남과 짧은 수면 시간이 아침 혈압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뜻한다. 심혈관병을 앓는 성인은 잠을 거의 자지 못하고, 잠에서 깰 때 아침 혈압 급상승의 부작용을 더 많이 경험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이 연구 결과는 혈압 상승의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웨어러블 장치 개발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침 혈압이 많이 올라가면 교감 신경계가 활성화돼 '투쟁 또는 도피' 반응을 일으킨다. 심장이 스트레스를 받고 더 강하게 펌프질을 하게 된다. 피로, 숨가쁨, 불안, 목의 뻣뻣함, 코피, 두통 등이 생길 수 있다. 미국인 3명 중 1명은 밤에 7시간 미만 수면을 취한다. 이들은 교감신경계의 활동이 증가해 아침에 혈압이 급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뇌졸중이나 심장마비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
종전 연구 결과(2020년)에 따르면 흥얼거리며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 등 멜로디를 들으며 잠에서 깨면 최대 2시간까지 지속되는 졸음(수면 관성)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다른 연구 결과(2021년)에선 아침에 빛에 노출되면 신체가 멜라토닌 생성을 늦춰 잠에서 깨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규모를 늘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아침 알람 시계의 영향과 수면시간 단축의 영향을 따로 분리해야 한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건강의학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소개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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