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 속 '전격 회동' 성사됐지만‥끝내 등 돌린 이재명·이낙연
[뉴스데스크]
◀ 앵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새해를 이틀 앞두고 극적으로 만났습니다.
당 내홍을 수습할 반전의 계기가 마련될지 관심을 모았지만, 결국 제 갈 길을 가는 수순이 될 전망입니다.
이남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낙연 전 대표가 '탈당 시한'으로 못박았던 연말을 하루 남기고 마련된 자리였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먼저 도착해 이 전 대표를 기다렸습니다.
5개월 만에 이뤄진 만남은 배석자 없이 1시간 정도 이어졌지만, 두 사람은 빈손으로 나왔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오늘 그 변화의 의지를 이재명 대표로부터 확인하고 싶었으나 안타깝게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의 두 가지 요구, '대표직 사퇴'와 '통합 비상대책위 구성'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은 겁니다.
이재명 대표는 '그래도 탈당은 안 된다'며 총선 승리를 위한 단합을 호소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기대치에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당을 나가시는 것이 그 길은 아닐 것이다라는 간곡한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단합보다 변화가 급하다며 사실상 탈당 결심을 굳힌 듯 보였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차차 말씀드리겠습니다만은 좀 더 가치 있는 일을 위해서 제 갈 길을 가겠습니다."
이른바 '타협책'으로 이 전 대표에게 비중 있는 '역할'이 제안될 거라던 전망은 빗나갔습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제3의 안이 올라왔다든가?> 그런 안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동선대위원장 (제안) 이런 내용은?> 아니, 그런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 측은 "이재명 대표가 탈당을 막으려 노력했단 명분만 쌓았다"며 새해 첫날 행주산성에서 여는 대국민 인사 자리에서, 이 전 대표가 신당의 청사진을 밝힐 거"라고 전했습니다.
비주류 의원 4명의 모임인 '원칙과 상식'도 내년 초 거취를 결단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당 일각에선 선거대책위 출범 등 총선 진용이 갖춰진 뒤, 이 대표가 자연스레 운신할 공간이 생길 거란 관측도 나오지만 새해 초 '이낙연발' 균열의 진통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종일 / 영상편집 :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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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종일 / 영상편집 : 조기범
이남호 기자(nam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791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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