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유망주 FW '호구 계약'으로 임대 보낸 英 명문 클럽, 이유가 있었네!...복귀·이적, 그들의 선택은?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망주 출신 메이슨 그린우드의 임대에 상당히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나타났다.
'디 애슬레틱' 마크 크리츨리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헤타페 CF로 임대를 떠난 그린우드에 대해 입을 열었다.
현재 맨유에서 임대를 떠난 선수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바로 그린우드다. 잉글랜드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 받았던 그린우드는 지난해 1월 이후 맨유에서 뛰지 못했다. 그린우드는 여자친구를 강간, 폭행, 통제 및 강압적 행위 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 2월 검찰청(CPS)는 주요 증인의 철회와 새로운 자료 공개로 인해 그린우드에 대한 기소를 기각했다. CPS는 "더 이상 현실적으로 유죄 판결 가능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맨유는 그린우드에 대한 자체 조사를 실시했다.
자체 조사 이후 맨유는 그린우드의 1군 복귀를 시도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그린우드가 스쿼드에 합류하는 것을 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맨유는 내·외부적으로 강한 압력과 비판으로 인해 그린우드를 복귀시키지 못했다.
지난 8월 맨유는 구단 공식 성명서를 통해 "그린우드는 올드트래포드를 떠나 선수 생활을 재개할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여름 이적시장 마지막 날 그린우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헤타페 CF와 임대 계약을 체결하며 맨유를 떠났다.
올 시즌 그린우드는 15경기 5골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11월 스페인 코파 델 레이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었고, 17일에 열렸던 세비야와 원정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겨울 휴식기 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두 골에 관여하며 3-3 무승부를 이끌었다.
그러나 최근 그린우드 임대 이적에 관련해 논란이 일어났다. 맨유는 그린우드를 헤타페로 보내는 과정에서 20% 셀온 조항을 삽입하고 임대료를 한 푼도 받지 않았다. 또한 헤타페가 그린우드를 영입할 경우 합의한 이적료의 80%만 지불해도 이적이 성사된다는 조항도 있었다.
이 계약으로 인해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호구 구단'으로 떠올랐다. 셀온 조합의 경우 어떤 구단이 선수를 다른 구단으로 팔 때 이적한 구단에서 다시 다른 구단으로 떠날 경우 이적료의 일부를 처음 구단에 줘야 한다는 조항이다.
맨유는 헤타페와 이례적인 임대 계약을 체결한 명확한 이유를 갖고 있었다. 크리츨리는 "20% 셀온 조항과 헤타페가 그린우드에 대한 임대료를 지불하지 않았다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18개월 동안 1군 축구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를 영입함으로써 그들이 떠맡고 있는 위험과 책임을 반영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밝혔다.
헤타페와 맺은 계약 조건은 구단 관계자들이 그린우드의 임대뿐만 아니라 영구 이적도 허용했던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이 다가옴에 따라 맨유가 그린우드의 새로운 클럽을 찾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린우드의 뛰어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크리츨리는 그린우드의 맨유 복귀는 사실상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크리츨리는 "공식 성명서에 복귀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맨유는 항상 임대가 영구적 이적을 위한 전조라는 입장을 갖고 있고 구단 관계자들은 그린우드가 맨유에서 뛸 것을 기대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물론 복귀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맨유는 헤타페와 계약 조건을 합의할 당시 1월부터 임대를 중단시킬 수 있는 조항이 있다. 맨유가 임대를 중단한 경우는 없지만, 정말 그린우드를 잃기 싫다면 구단으로 복귀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또한 맨유는 최근 '이네오스' 그룹의 회장 짐 랫클리프 경이 구단의 소수 지분 25%를 매입했다. 랫클리프 경이 맨유에 부임하면서 그린우드의 복귀를 지시할 수 있다. 최근 그린우드가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의 레이더에 들어오는 등 이적설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에 맨유는 임대를 중단할 수 있다.
그린우드와 맨유는 2021년 2월 2024-2025시즌이 끝나는 2025년 여름까지 재계약을 맺었다. 맨유는 그린우드의 계약 기간이 끝나기 전에 확실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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