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SF행, 벨린저는…” 1468억원 외야수로 만족 못해, 스타파워? 누굴 데려가야 하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25,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계약은 코디 벨린저(28, FA)의 계약 가능성을 없게 만든다.”
스타가 필요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에게 6년 1억1300만달러(약 1468억원)를 투자해 영입에 성공했다. 오랫동안 지켜봤던 KBO 최고스타를 품에 안았지만, 메이저리그 FA 시장 전체 흐름을 보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여전히 살아남기 쉽지 않다.
‘공룡’ LA 다저스가 이번 오프시즌에 독을 품고 전력을 보강, 새로운 ‘악의 제국’이 됐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29)에게 10년 7억달러, 야마모토 요시노부(25)에게 12년 3억2500만달러 계약을 각각 안겼고, 트레이드로 타일러 글래스노우(30)를 영입해 5년 1억3650만달러 연장계약을 안겼다.
세 사람에게 무려 11억6150만달러(약 1조5088억원)를 투자하며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선발진 약점을 단숨에 해결했고, 엄청난 비즈니스, 마케팅 효과까지 안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로선 이정후를 데려가고도 상대적으로 빛을 못 보는 형국이다.
샌프란시스코로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재정난에 시달리는 게 다행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다저스의 벽을 넘지 못하면 내셔널리그에서 높은 곳으로 치고 올라가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때문에 미국 언론들은 샌프란시스코가 추가 전력보강에 나설 것으로 본다.
오타니와 야마모토 영입전은 샌프란시스코 역시 참전했지만 지난 일이다. 팬사이디드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가 FA 맷 채프먼, 리스 호스킨스,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시점 FA 최대어 코디 벨린저 영입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고 봤다.
팬사이디드는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와 계약했다. 이정후의 계약은 벨린저의 계약 가능성을 없게 만든다. 벨린저는 메이저리그에서 느긋한 성격을 가진 선수 중 한 명이고, 베이 에어리어에서 진짜 히트를 칠 수도 있었다”라고 했다.
이정후와 벨린저가 샌프란시스코 외야에서 공존할 수 있다는 미국 언론들의 시각도 있지만, 팬사이디드는 그렇지 않다고 봤다. 그러면서 채프먼이나 스넬을 영입하면 밥 멜빈 신임감독과 재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채프먼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시절 멜빈 감독과 함께 했다. 스넬은 올 시즌 샌디에이고에서 함께 뛰었다. 샌프란시스코가 타선과 선발진 보강 필요성이 큰 게 사실이다. 채프먼이나 스넬도 영입전은 치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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