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란 공수 맹활약’ 삼성생명, 하나원큐 꺾고 2연승

[점프볼=부천/김보현 인터넷기자] 삼성생명이 하나원큐를 두 번 연속 제압하며 3위 경쟁에서 앞서간다.

용인 삼성생명은 3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플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60-53로 승리했다.

이해란(23점 6리바운드 5스틸)이 경기 막판 집중력을 살려 승리를 이끌었고, 강유림(15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과 조수아(8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가 힘을 보탰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하나원큐 김도완 감독은 “지난 맞대결에서 졌기 때문에 사활을 걸어야한다. 중요한 것은 수비에 대한 집중력이다. 그로부터 파생되는 공격을 살려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지난 맞대결 강한 수비가 잘 통했다. 상대도 이를 대비했을 것이다. 상대에 움직임에 우리도 맞받아치는 수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팀 감독이 입을 모아 강조한 것은 바로 ‘수비’였다. 감독들의 전략대로 선수들은 수비 집중력을 발휘했다.

1쿼터 먼저 웃은 건 삼성생명이었다. 삼성생명은 리바운드 경쟁에서 13-9로 앞섰다. 1쿼터 13개의 리바운드 중 6개를 공격 리바운드로 잡아내며 2번째 공격 찬스를 만들어냈다. 반면, 하나원큐도 수비 집중력은 좋았다. 스틸을 4개 기록하며 속공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다. 17-15.

2쿼터는 반대로 하나원큐가 힘을 냈다. 김애나가 스틸과 함께 속공 득점을 성공했고 신지현의 3점슛과 김정은의 자유투 득점을 더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한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2쿼터 6분 32초가 지난 후 조수아의 3점슛으로 삼성생명의 2쿼터 첫 득점이 나왔다. 양 팀 모두 수비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27-28.

하프타임이 지난 후에도 양 팀은 저득점 경기 양상을 이어갔다. 삼성생명은 3쿼터 하나원큐의 턴오버 8개를 유도했고 연속 득점을 통해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의 외곽슛이 좀처럼 말을 듣지 않으며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40-35.

단 5점 차로 맞이한 4쿼터, 삼성생명의 이해란이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이해란은 4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2점을 기록하며 공격에 앞장섰고, 중요한 상황 스틸과 리바운드, 김애나의 턴오버를 유도하는 등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사진_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