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도 없이’ 산 오른 등산객…2시간 만에 구조

2023. 12. 30.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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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이 내린 30일 등산화 없이 약 800m 높이의 산을 오른 등산객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께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던 포천시 내촌면 주금산 독바위 인근 약 813m 정상에서 하산 중이던 30대 남성 A씨가 고립됐다.

A씨는 등산화, 아이젠 등 등산 장비 없이 운동화만 착용하고 등산에 나섰다가 이날 오전 주금산 정상까지 산을 오른 후 하산 중 눈이 많이 내리면서 고립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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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출동 어려워
소방관들 직접 등반해 구조
전국 곳곳에 대설특보가 발효 중인 30일 강원 춘천시 도심 산책로 주변 나무에 눈이 수북이 쌓여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폭설이 내린 30일 등산화 없이 약 800m 높이의 산을 오른 등산객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께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던 포천시 내촌면 주금산 독바위 인근 약 813m 정상에서 하산 중이던 30대 남성 A씨가 고립됐다.

눈이 많이 내리는 관계로 소방 당국은 헬기 출동이 어려워 주금산 정상 부근까지 등반해서 A씨를 발견했다.

당국은 장비 11대와 인력 24명을 투입해 신고 약 2시간 만에 A씨를 발견해 구조했다.

A씨는 건강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등산화, 아이젠 등 등산 장비 없이 운동화만 착용하고 등산에 나섰다가 이날 오전 주금산 정상까지 산을 오른 후 하산 중 눈이 많이 내리면서 고립된 것으로 파악된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동계 눈꽃 산행을 즐기더라도 등산화와 아이젠, 장갑, 핫팩, 보조배터리와 마실 물 등을 반드시 준비하고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 산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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