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공격수'에서 '건강한 수비수'로 변신 홍시후 "내년 기대됩니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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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홍시후(22)가 많은 변화를 겪은 뒤 맞이하는 2024시즌에 대해 큰 기대감을 표했다.
홍시후는 "부담감은 없다. 오히려 공격수 때에는 주변에서 아무리 마음을 편안하게 하라고 해도 스스로 계속 압박감을 느껴왔다. 지금은 수비수라 비슷한 기회가 왔을 때 저절로 마음이 비워지더라"면서 "포지션을 배우는 게 즐겁고 새로운 자리에서 내 몫을 할 수 있다는 게 즐겁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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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홍시후(22)가 많은 변화를 겪은 뒤 맞이하는 2024시즌에 대해 큰 기대감을 표했다.
본 포지션이 공격수인 홍시후는 2023년 한해 많은 변화를 겪었다. 약 4개월을 쉬어야 하는 큰 부상을 당해 좌절하기도 했고, 피나는 재활을 이겨낸 뒤 수비수로 깜짝 변신해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홍시후는 올해 6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당시 홍시후는 큰 고통과 좌절감에 눈물을 흘렸고, 홀로 발을 내딛지도 못해 스태프 등에 업혀 원정석 앞으로 인사를 하러 와 고개를 푹 숙여야만 했다.
이후 홍시후는 4개월 동안 그라운드를 떠나있다가 35라운드 광주FC전을 통해 돌아왔는데, 공격수가 아닌 측면 수비수였다. 홍시후는 특유의 스피드와 투지를 앞세워, 우려를 불식시키는 성공적 복귀전을 치렀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한 시즌을 마친 홍시후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리스크는 분명히 있겠지만 그것을 충분히 감수할 만한 선택이었다"고 포지션 변화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조성환 감독님과 코칭스태프들이 감사하게도 내가 재활을 하는 동안 수비수로의 변신을 권유해주셨다. 솔직히 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방출시켜버릴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러지 않고 나를 위해 그런 새 자리를 제안을 해주셨다는 게 감동이었고 감사했다. 덕분에 복귀를 앞두고도 마음이 편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홍시후는 수비수로 남은 경기에 붙박이로 나섰다. 37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에선 수비수로 나섰음에도 본 포지션의 재능을 발휘, 공격에 가담했다가 골까지 넣었다.
홍시후는 조 감독에게 달려가 안겼는데, 이 역시 포지션 변화와 재기를 도와준 스승에 대한 감사의 의미가 담겨 있었다.
물론 아직 수비수로서 완벽하게 자리를 잡은 건 아니다. 기존 수비수들에 비해 수비력과 위치 선정 등 보완해야 할 점은 있다. 그래도 홍시후는 수비수로의 변신을 즐기는 눈치다.
홍시후는 "부담감은 없다. 오히려 공격수 때에는 주변에서 아무리 마음을 편안하게 하라고 해도 스스로 계속 압박감을 느껴왔다. 지금은 수비수라 비슷한 기회가 왔을 때 저절로 마음이 비워지더라"면서 "포지션을 배우는 게 즐겁고 새로운 자리에서 내 몫을 할 수 있다는 게 즐겁다"고 웃었다.
이어 수비수로 뛰어본 소감에 대해서는 "내 장점인 스피드나 몸싸움을 활용할 상황이 수비할 때 오히려 더 많이 생기더라. 장점이 더 발휘되는 느낌이라 신이 난다"고 덧붙였다.
2023년 공격수로서 부상과 재기 등을 거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 2024년의 홍시후는 부상 없는 건강한 몸상태를 가진 수비수로 새롭게 뛴다.
홍시후는 "인생이 정말 새용지마다. 수비수로서 시작하는 2024년이 정말 기대가 된다. 배울 것도 많지만 부담 없이 부닥쳐보고 싶다"면서 "내년 한 해는 윙백 하면 홍시후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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