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제 갈 길 가겠다”…결별 통보

우현기 2023. 12. 30. 19:18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새해를 이틀 앞둔 오늘,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만났습니다.

막판 반전의 타협안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졌지만 오히려 입장차만 확인한 채 헤어질 결심만 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 전 대표가 요구한 대표직 사퇴와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거부했고, 이에 이 전 대표는 "제 갈 길을 가겠다"며 결별을 통보했습니다.

우현기 기자 보도 보시고 아는기자로 이어가겠습니다.

[기자]
지난 7월 이후 5개월만에 다시 만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웃으며 악수를 한 뒤 함께 회동장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55분 간의 회동을 끝내고 나온 두 사람의 표정은 어두웠습니다.

이 전 대표는 그동안 요구해왔던 통합비대위로의 전환을 이 대표가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그동안 당 안팎에서 충정 어린 제안이 있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응답을 기다렸으나 어떠한 응답도 듣지 못했습니다. (통합 비대위 얘기도 있었을까요?) 그걸 거부했습니다. 제 갈 길을 가겠습니다."

사실상 이 대표에게 결별을 통보하며 독자 노선을 분명히 한 겁니다.

이 대표는 이 전 대표의 탈당을 만류하면서도 대표직 사퇴나 통합비대위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당의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될 수 있고 실제로 기대치에 부족한 점 있겠지만 당을 나가시는 것이 그 길은 아닌 것이다는 간곡한 말씀드렸습니다."

두 사람의 회동이 빈손으로 끝나면서, 당 안팎에선 이 전 대표가 내년 초 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 창당 수순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당 관계자는 "이 전 대표의 탈당을 앞두고 양측이 명분 쌓기용 마지막 만남을 가진 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영상편집 : 배시열

우현기 기자 whk@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