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소리인줄” 美타임스퀘어 호텔 32층서 날아든 술병, 범인 정체는

김가연 기자 2023. 12. 3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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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 거리. /UPI연합뉴스

미국 뉴욕의 관광 중심지인 타임스퀘어 인근의 한 호텔 32층에서 누군가 술병을 창문 아래로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는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타임스퀘어 인근 길거리에 술병 한 개가 떨어져 깨지면서 잠시 혼란이 빚어졌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범인은 타임스퀘어 인근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 호텔 32층에서 보호자와 머물고 있던 2명의 어린이로 확인됐다. 11세와 12세 소녀로 조사됐는데, 이 중 12세 소녀는 무모한 위험을 초래한 혐의로 기소됐다. 11세 소녀는 어린 나이 때문에 기소되지 않았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이로 인해 거리를 지나던 20대 여성 한 명이 머리에 부상을 입었고, 주변 거리도 일시적으로 폐쇄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안정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유리병이 바닥에 부딪혀 깨지면서 큰 소리가 났던 것으로 파악됐다. 주변에 있던 일부 행인들은 이 소리를 듣고 총격이 발생한 줄 착각했다고 증언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람들이 왜 총소리로 착각했는지 알겠다”며 “뭔가가 32층에서 떨어져 땅에 떨어지면 아무래도 큰 소리가 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사건 현장 인근에서 일하는 브루클린 출신의 클리시 피에르(40)는 “경찰이 한 시간 넘게 이곳을 폐쇄했다”며 “분노한 사람들은 주차장을 떠나지 못하고 한동안 머물러야 했다”고 말했다. 한 식당 직원은 “누군가 창밖으로 뛰어내리려고 하는 줄 알았다”며 “모두가 위를 올려다보고 있었다”고도 했다.

한편 뉴욕시는 연말을 앞두고 보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은 “많은 인파가 모이는 새해맞이 행사에서 나쁜 일을 꾸밀 수 있기 때문에 경찰이 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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