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된 서울…1981년 이후 12월 '최대 적설'

수도권 전역 대설주의보 해제
강원도는 대설특보 ‘유지’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홍인지문공원에서 바라본 모습. / 사진=연합뉴스

서울에 오늘(30일) 하루만 12cm 이상의 눈이 내리면서 1981년 이후 12월 최대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최심신적설은 ‘오늘 새로 내려 쌓인 눈의 최대 깊이’를 말합니다.

서울기상관측소 관측값을 대푯값으로 삼는 서울은 이날 공식 최심신적설 12.2㎝입니다. 1981년 12월 19일(18.3㎝) 이후 가장 많은 12월 최심신적설을 기록했습니다.

겨울 전체로 따지면 2010년 1월 4일(25.4㎝) 이후 최고 기록입니다.

현재 수도권에 발효됐던 대설주의보는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전부 해제됐습니다.

기상청은 서울 동남권과 동북권, 용인 성남 의정부 등 경기 동북·동남권에 발효됐던 대설주의보를 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보다 앞선 오후 3시에는 은평구 등을 비롯한 서울 서북권에 발령했던 대설주의보를 해제했습니다.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상승해 수도권에 내리던 눈이 진눈깨비나 비로 바뀌면서 점차 녹아 줄어들고 대설주의보도 차츰 해제된 겁니다.

전국 곳곳에 대설특보가 발효 중인 30일 강원 춘천 시내에서 한 시민이 눈을 치우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다만 동해안 일부 지역을 제외한 강원도 전역은 대설주의보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강원도 강릉평지, 속초평지, 고성평지, 양양평지에 내일(31일) 오전 6시에서 오후 12시 사이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해 대설예비특보를 추가 발표했습니다.

앞으로 △강원산지 5~15㎝(북부산지 최대 30㎝ 이상) △강원중·북부동해안 5~10㎝(강원북부동해안 최대 15㎝ 이상) △강원내륙 3~8㎝ △강원남부동해안 1~5㎝의 눈이 더 쏟아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에 기상청은 새해맞이를 위해 강원 쪽 산을 오르거나 동해안을 찾을 계획이 있다면 빙판길 사고나 보행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전국 곳곳에 대설특보가 발효 중인 30일 강원 춘천시 도심 산책로 주변 나무에 눈이 수북이 쌓여 있다. / 사진=연합뉴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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