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내년 상반기 고비...연착륙 대책은?
내년 상반기 건설사 회사채 2조 4천억 원 만기
"국토부 예산 18조 내년 1분기 투입"
[앵커]
부채비율이 가장 높았던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건설업계 어려움이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업계 자금난이 가중될 것으로 보이는 내년 상반기가 고비인데요.
정부는 SOC 예산 조기 투입과 옥석 가리기를 통해 건설 경기 연착륙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5만8천 가구로 9달 연속 줄었습니다.
분양 물량 자체가 줄어든 탓입니다.
문제는 완공됐는데도 분양에 실패한, 이른바 '악성 미분양' 주택이 크게 늘었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기준 만465가구로, 두 달 연속 만 가구를 넘었습니다.
지난 1월에 비해 39% 급증했습니다.
분양 대금으로 대출과 공사비를 정산해야 하는 건설사들, 특히 지역 중소회사 경영난 심화를 부르고 있는 겁니다.
건설업계 어려움은 내년 상반기에 고비가 올 전망입니다.
고금리 지속 상황에서 올해 초부터 계속된 수주와 착공 부진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대규모 회사채 만기가 맞물렸습니다.
내년 상반기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상위 50위권 건설사 회사채 규모는 2조 4천억 원에 이릅니다.
정부는 국토부 예산의 30%를 1분기 집중 투입해 공공부문 일감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상목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상반기 중 정부, 공공기관, 민자 등 공공부문 전체의 SOC 투자를 역대 최고 수준으로 신속 집행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선금지급 한도 확대,대가 지급기간 단축 등 계약 특례도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하겠습니다.]
인허가 뒤 착공을 못 한 33만 가구 조기 착공 지원, 첨단 클러스터 조기 조성, 보증도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단, 사업성에 기반해 '옥석 가리기'를 할 것이라고 강조해 부실 사업장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김인만 /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 : 2022년 1년 만에 금리가 2배 정도 오르면서 문제가 됐기 때문에 변화 속도가 문제가 됐던 부분이지 전체적 미분양은 지금 위험수위는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대응한다면 저는 2012년 같은 위기까지는 번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건설 경기가 지역 경제와 서민 일자리에 더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정부는 내년 초 건설업 종합 지원책을 마련해 연착륙을 유도할 방침입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영상편집 양영운
그래픽 지경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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