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코로나'...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선별진료소
[앵커]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올해를 마지막으로, 문을 닫습니다.
4년 가까운 시간 밤낮없이 진료소를 지켜왔던 의료진은 시민들과 함께 어려움을 이겨냈다며 소회를 전했습니다.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스크 쓴 사람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생소했던 '면봉 검사'도, 북적이던 검사소도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지난 4년간 코로나19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여 온 전국 선별진료소가 새해엔 문을 닫습니다.
무려 1,441일 동안, 끼니 챙길 시간도 없이 진료소를 지켜 온 의료진은 마지막 짐을 정리하며 만감이 교차합니다.
[차미경 / 고양 덕양구보건소 감염병 예방팀장 : 많은 사람들을 줄 세우거나 접수를 도와주거나 하는 업무들을 사실 시민분들이 많이 해주셨고요. 그분들이 사실 가장 생각납니다.]
[김지원 / 선별진료소 직원 : 추울 땐 춥고 더울 땐 더운 환경에서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일해줘서 이런 시국이 빨리 없어지지 않았나….]
코로나 유행 시대가 끝났다는 걸 실감하게 되면서, 일상으로의 완전한 복귀 기대도 커졌습니다.
[신순애 / 경기 행신동 : (곧 출산인데) 코로나가 많이 주춤해져서 앞으로 자녀 출산했을 때 코로나19 유행 때보단 좀 마음 편하게 자녀를 키울 수 있을 것 같아서….]
보건소 선별진료소가 문을 닫으면서 새해부터는 일반의료기관에서만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먹는 치료제 대상군인 만 60세 이상 고령자와 고위험군 입원환자 등은 지금처럼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보건소는 상시 감염병 관리와 건강증진 업무를 하던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갑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겨울철 호흡기 감염 유행이 안정기에 접어들 때까지 코로나19 위기 경보 단계를 경계 수준으로 유지하며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촬영기자;권혁용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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