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형 ‘자원봉사 step-up 프로젝트’ 눈에 띄네
의정부시가 ‘자원봉사 step-up 프로젝트’(이하 스텝업)를 운영해 반려동물 관련 ‘펫티켓 안내’, 공동체 문화 확산을 위한 ‘의정부 아파트 봉사단’ 활성화 등 시민 자원봉사 정책에 큰 성과를 거뒀다.
의정부시는 코로나19 이후 급감한 자원봉사를 활성화하고 의정부만의 자원봉사 정책 추진을 위해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자원봉사 step-up 프로젝트’를 운영했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김동근 시장은 “우리의 작은 자원봉사가 누군가에게는 삶을 유지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며 “봉사를 받는 사람도, 하는 사람도 행복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봉사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동근 시장은 “자원봉사 프로젝트 스텝업은 기존의 일률적인 봉사에서 벗어난 우리 시만의 자랑으로 이웃의 어려움을 함께 나눈다는 사랑의 마음으로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 의정부형 자원봉사의 시발점…자원봉사 스텝업(step-up) 프로젝트
스텝업은 자원봉사에 관심 있는 다양한 주체가 참여해 시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과제를 발굴하고 협조체계를 강화하는 프로젝트 그룹이다. 의정부형 자원봉사 정책의 양적‧질적 성장을 위해 시민과 시, 자원봉사센터가 협업했다. 스텝업 구성은 시민들을 비롯해 정미영 시의원, 시 자치행정과 등 여러 부서 직원, 자원봉사센터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모두 19명이다. 구성원들은 총 6차례에 걸친 회의 등을 통해 자원봉사 패러다임 확장에 따른 시민 주도 자원봉사 정책을 발굴하고 자원봉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 성공적인 의정부 자원봉사 모델 개발
의정부 인구 약 47만 명 중 자원봉사자는 12만 명 정도(인구수 대비 약 26%)가 등록돼 있으나 봉사활동을 의미 있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부족한 상태다. 여기에 자원봉사 등록자 수에 비해 실제 1차례 이상 자원봉사에 참여한 인원수가 적고 봉사자에 대한 세부적인 분석이 미비해 단순 활동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이에 시는 스텝업을 통해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수렴, 자원봉사 정책과제 발굴 및 민관 협력을 통한 협조체계를 강화했다. 또 단순 활동이 아닌 지역사회 문제 해결, 연계협력 방안 발굴 등을 비롯해 자원봉사활동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연구‧개발에도 나섰다. 특히 자원봉사자에 대한 실질적 보상 마련, 기관 간 연계를 통해 불합리한 제도 적극 개선, 봉사혜택에 대한 홍보에도 앞장섰다.
■ 유튜브 홍보부터 규제 개혁까지…의정부형 봉사의 스텝업!
의정부에는 우수 자원봉사자를 위한 다양한 혜택이 있다. 대표적으로 ▲할인가맹점 할인카드(모바일증) 발급 ▲공영주차장 요금 50% 감면 ▲문화데이(영화관람) 운영 ▲자원봉사 유공자 표창 ▲인증서 및 인증패 수여 등이다. 또 유튜브 ‘주차비 50%에 건강검진비까지?!, 의정부시 우수봉사자 혜택모음’을 제작, 시민들의 자원봉사 공감을 이끌어냈다. 자원봉사 인정제도의 한계 극복을 위해 규제개혁 안건도 제출한 결과, 고용노동부가 예규 규정 검토사항으로 채택했다.
자원봉사자들의 혜택 확대를 위해 할인가맹점도 적극 발굴했다. 시는 1년에 50시간 이상 봉사한 시민들을 우수자원봉사자로 선정, 우수자원봉사자증을 발급하고 있다. 선정된 봉사자들은 할인가맹점(현재 총 60곳)에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정부합동평가 정성지표 시·군 우수사례 공모 중 ‘자원봉사 활성화 추진 우수사례’ 지표에 대한 정성지표 우수사례 6배수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 자원봉사의 새로운 변화…내 삶을 바꾸는 자원봉사
스텝업은 민관, 여러 분야, 다양한 연령대의 구성원이 모인 만큼 회의를 통해 일상 곳곳에서 힌트를 얻은 각양각색의 아이디어들을 도출했다. 대표적 의견을 보면 ▲반려동물 관련 자원봉사 ‘펫티켓 안내’ ▲공동체 문화 확산을 위한 ‘의정부 아파트 봉사단’ 활성화 방안 ▲물물교환 봉사활동(헌집줄게, 새집다오) ▲더운 여름 수분 보충하기 봉사활동 ▲장애인과 함께하는 플로깅 ▲독거노인 선풍기 청소 및 작동 확인 봉사활동 등이다. 이 같은 의견들은 전문가 자문, 유관기관 협조 등을 거쳐 의정부시 자원봉사 정책 및 세부적인 추진전략에 반영하고 있다.
또 지난 10월 의정부동 제일시장 라동 2층으로 의정부시자원봉사센터를 이전, 봉사영역을 넓혔다. 시는 전통시장과 연계한 기획‧협업을 위해 의정부만의 자원봉사 정체성을 담은 ‘기분 좋은 나눔의 장(場)’으로 자리매김, 자원봉사와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창학 기자 c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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