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질 반칙'으로 허리골절·뇌진탕 피해줘도 제재금만 300만원…솜방망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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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외국인선수 치나누 오누아쿠(27)가 비신사적 행위로 제재금 300만원 징계를 받았다.
남자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30일 강남구 KBL센터에서 제29기 제5차 재정위원회를 열고, 오누아쿠에게 제재금 300만원을 부과했다.
정형웅 재정위원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U파울에 대한 제재금 한도는 500만원이다. 여기에 최근 사례들을 비춰봤을 때 오누아쿠의 경우는 300만원이 적정하다고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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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 오누아쿠, 공중에 뜬 아반도 밀어 요추 3·4번 골절상·뇌진탕
해당 경기 심판진 이승무·김백규·이지연 전원 경고 징계만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외국인선수 치나누 오누아쿠(27)가 비신사적 행위로 제재금 300만원 징계를 받았다.
선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반칙이었음에도 제재금에 그쳐 '솜방망이 징계'라는 논란이 거세게 불고 있다.
남자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30일 강남구 KBL센터에서 제29기 제5차 재정위원회를 열고, 오누아쿠에게 제재금 300만원을 부과했다.
오누아쿠의 비신사적 행위는 지난 28일 소노와 안양 정관장의 경기(85-81 소노 승)에서 나왔다.
오누아쿠가 점프 이후 공중에 있는 랜즈 아반도(정관장)를 밀었다. 아반도는 그대로 중심을 잃고 허리 부분부터 심하게 떨어졌다.
정관장에 따르면, 아반도는 요추(허리뼈) 3~4번 골절과 손목 인대 염좌를 입었다. 뇌진탕 소견도 받았다. 최소 4주 동안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고의성 여부가 쟁점이었다. 당초 KBL은 '고의적으로 밀지 않았다'고 판단했지만 팬들이 직접 촬영한 다양한 각도의 영상을 보고 다시 판단해 재정위원회 회부를 결정했다.
윤호영 KBL 심판부장은 뉴시스를 통해 "(정관장 구단에서) 보낸 영상과 정규화면을 봤을 때는 '고의성이 없었다'고 판단했다. 오누아쿠가 몸을 피하기 위해 손만 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우리는 함준우의 파울만 인정한 것이다. 그런데 추후 팬이 찍었다는 다른 영상을 보게 됐다. 그걸 보니깐 고의성도 있어 보였기 때문에 재정위원회까지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노, 정관장과 무관한 한 경기인은 "자칫 선수 생명을 잃게 할 수 있는 매우 악질적인 반칙"이라며 "흔히 '비행기를 태운다'고 표현하는데 점프한 선수의 하체를 밀거나 몸으로 밀고 들어가는 행동이다. 선수의 중심을 잃게 해 상체부터 위험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선수들 사이에서 가장 금기시되는 반칙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KBL이 연말 연휴를 앞둔 상황에서 소노의 경기가 있는 이날 오전 급하게 재정위원회 일정을 잡은 배경이다.
그러나 출장정지나 추가 징계 없이 제재금에 그쳤고, 오누아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이날 서울 삼성과 경기에 출전했다.
정형웅 재정위원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U파울에 대한 제재금 한도는 500만원이다. 여기에 최근 사례들을 비춰봤을 때 오누아쿠의 경우는 300만원이 적정하다고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가적인 제재 가능성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규정에 따라 출장 정지를 추가할 수는 있다. 다만 그 정도 사안까진 아닌 것으로 봤다"고 더했다.
2013~2014시즌 서울 SK 소속이었던 애런 헤인즈는 경기 도중 무방비 상태의 김민구(KCC)를 향해 뒤에서 달려들어 몸통으로 강하게 가격했다. 2경기 출장정지, 제재금 500만원 징계를 받았다.
여기에 소속팀 SK가 3경기 출장정지 자체 징계를 추가로 부과, 총 5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당시 이 징계도 솜방망이라는 비판이 상당했다.
오누아쿠와 헤인즈의 각 건에 대한 다양한 시선과 판단이 존재할 수 있지만 '사례를 비춰봤다'는 정 위원장의 설명이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더 큰 문제는 오누아쿠의 반칙과 그에 대한 제재가 향후 유사한 사례에서 기준으로 작동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번 솜방망이 징계로 인해 상대 팀 선수를 공중에서 밀어 심하게 다치게 해도 약간의 제재금만 내고 곧장 경기에 뛸 수 있는 리그라는 걸 공식화한 셈이다. 팬들이 건강하고 온전하다고 느낄 수 있을지 의문부호가 따른다.
한편, KBL은 해당 경기에서 휘슬을 잡은 이승무, 김백규, 이지연 심판에게 '경기 운영 미숙'을 이유로 경고 징계를 내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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