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절벽’인데 부동산 개업해? 취업해? 공인중개사가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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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물가상승 등 여파로 부동산 거래가 급감하면서 여파가 공인중개사 업계까지 미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곳곳에서 폐·휴업이 속출하는 탓에 개업 대신 기업형 부동산에 취업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이창섭 우대빵부동산중개법인 대표는 "공인중개사 개업시장은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며 "무조건 개업하는것보다 먼저 소속공인중개사로 일을 배우고 경기가 좋아지면 창업하려는 수요가 요즘 들어 특히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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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우대빵부동산 대표 “어려운 시기엔 일 배울 수 있는 소속 중개사 선호”
고금리·물가상승 등 여파로 부동산 거래가 급감하면서 여파가 공인중개사 업계까지 미치고 있다. 통상 11월에 공인중개사 시험 합격자가 발표되면, 연말과 연초에 공인중개사 개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게 보통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곳곳에서 폐·휴업이 속출하는 탓에 개업 대신 기업형 부동산에 취업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29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와 우대빵부동산중개법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폐업·휴업한 공인중개사 사무소는 1만4209곳(폐업 1만2938곳·휴업 1271곳)에 이른다. 같은 기간 새로 개업한 사무소는 1만1312곳으로, 폐업·휴업한 곳이 개업 사례보다 더 많았다. 올해 1월에만 개업이 휴·폐업보다 많았을 뿐 2월부터는 휴·폐업이 개업보다 많은 현상이 이어져 왔다.
개업 공인중개사의 영업 상황이 좋지 않자 공인중개사 자격증의 인기도 예전만 못하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올해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수는 29만2993명으로, 지난해 38만7705명보다 9만4712명이나 줄었다. 휴·폐업 중개사무소가 급증하고 자격증의 인기도 떨어진 원인은 단연 ‘거래급감’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올 5월 4만746건이던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가 10월엔 3만5454건으로 14.9% 줄었다. 수도권의 상황이 더 심각한데, 가장 거래가 많았던 월과 비교하면 올해 10월에 서울은 38.7%, 인천은 27.0%, 경기는 29.5%나 거래가 감소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거래 정보를 봐도 지난 5월(3436건), 6월(3845건), 7월(3588건), 8월(3868건), 9월(3372건)까지는 3000건대를 유지했으나 10월에는 2310건으로 뚝 떨어졌다. 이는 지난 1월(1412건) 이후 9개월 만에 최저 기록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개사 개업보다는, 자격증 소지자들이 대형 중개법인·사무소에 취업해 일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창섭 우대빵부동산중개법인 대표는 “공인중개사 개업시장은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며 “무조건 개업하는것보다 먼저 소속공인중개사로 일을 배우고 경기가 좋아지면 창업하려는 수요가 요즘 들어 특히 많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실무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기업형부동산이 많지 않아 취업 수요를 다 소화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진창환 랜드하나 대표도 “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 후 경력관리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부동산시장의 시대적 흐름을 눈여겨보고 실무능력을 키워놔야 경기 회복 후 전문성을 발휘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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