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곳곳에 쏟아지는 눈폭탄…눈길 사고도 잇따라

박재혁 2023. 12. 3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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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강원 곳곳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눈길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30일 오전 11시 30분쯤 춘천시 서면 당림리에서 25t 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져 신호등과 충돌, 쓰러진 신호등이 도로를 막아 일대 교통혼잡이 발생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눈길로 인한 교통사고 출동 건수는 23건으로 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차량 미끄러져 안전조치 나선 것도 4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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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시·군 대설주의보

30일 강원 곳곳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눈길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도로에 눈이 쌓여 각 지자체는 제설작업에 나섰으나 눈이 계속 내리면서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 30일 춘천시 온의동의 한 아파트 단지 도로 앞은 블랙아이스로 뒤덮혀 지나가는 차량들이 통행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12개 시·군 대설주의보

오후 5시 기준 강원지역 누적 적설량은 △횡성 9.5㎝ △홍천 8.6㎝ △춘천 8.9㎝ △원주 8.0㎝ △평창 7.5 △철원 6.0㎝ △화천 4.4㎝ △정선 3.9㎝ △양구 3.7㎝ 등으로 집계됐다. 철원과 화전, 평창, 횡성, 원주, 홍천, 춘천, 양구, 인제 북부 및 중부산지, 태백, 영월 정선, 강원 남부 산지 등 12개 시·군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강원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국립공원 탐방로 54곳을 통제하고, 홍천 서면 동막리 널미재 고갯길을 오후 3시부터 전면통제에 나서며 현재 1단계 대응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제설장비 1012대와 제설인력 1만3467명을 전진배치하고 제설제 1180t을 살포 했다.

▲ 30일 춘천시 온의동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선 점점 쌓여가는 눈을 치우기 위해 제설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춘천시를 비롯한 일선 지자체들도 제설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제설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전화도 하루종일 이어졌다. 춘천시 관계자는 “눈이 내리기 시작한 직후부터 제설차량을 투입, 제설에 나서고 있지만 도로에 차량이 많은 데다 눈이 계속 내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춘천 온의동의 한 아파트에서 일하고 있는 60대 경비원 김모씨는 “아침부터 눈을 치우고 있는데 끝이 보이질 않는다”며 “오늘 눈 내리는 것을 보니 하루종일 내릴 판이다”며 한숨을 쉬었다.

▲ 30일 춘천시 온의동의 한 아파트 단지 도로 앞은 블랙아이스로 뒤덮혀 지나가는 차량들이 통행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우회전 중이던 경차 한대는 뒷바퀴가 헛돌아 멈칫하더니 천천히 자리를 빠져나갔다.

■교통사고 잇따라

쏟아지는 눈폭탄에 교통사고도 이어졌다. 30일 오전 11시 30분쯤 춘천시 서면 당림리에서 25t 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져 신호등과 충돌, 쓰러진 신호등이 도로를 막아 일대 교통혼잡이 발생했다. 앞선 오전 9시 45분쯤 속초시 설악동 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차량들이 잇따라 추돌, 3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50대 남성 등 5명이 허리 등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눈길로 인한 교통사고 출동 건수는 23건으로 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차량 미끄러져 안전조치 나선 것도 4건이다.


박재혁 jhpp@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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