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12개 시군에 ‘최고 10㎝’ 눈폭탄…설악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33곳 통제

소방당국 교통사고 23건

▲ 전국 곳곳에 대설특보가 발효 중인 30일 강원 춘천 시내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강원도 내 12개 시·군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도로 곳곳이 정체를 빚거나 차량이 통제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적설량은 횡성 안흥 10.3㎝, 춘천 남산 10.0㎝, 홍천 팔봉 9.9㎝, 원주 문막 9.0㎝, 춘천 7.8㎝, 평창 7.4㎝, 철원 5.4㎝, 정선 5.3㎝ 등이다.

산지인 대관령 5.2㎝, 인제 조침령 3.8㎝, 홍천 구룡령 3.7㎝, 강릉 삽당령 2.9㎝, 고성 미시령 2.4㎝, 고성 향로봉 0.7㎝의 눈이 쌓였다.

▲ 전국 곳곳에 대설특보가 발효 중인 30일 강원 춘천 시내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철원, 화천, 평창, 횡성, 원주, 홍천, 춘천, 양구, 인제 북부 및 중부 산지, 태백, 영월, 정선, 강원 남부산지 등 12개 시·군에 대설주의보가 유지 중이다.

이날 내린 눈으로 설악산 13곳, 오대산 7곳, 치악산 13곳 등 도내 국립공원 33곳의 탐방로가 통제됐다.

영동고속도로 횡성 둔내∼평창 면온∼평창 나들목이 심한 정체를 빚고 있고, 서울양양고속도로도 홍천 내촌 나들목 등에서 정체를 빚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33분쯤엔 춘천시 서면 당림리에서 눈길을 가던 25t 트럭이 신호등을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 춘천시 서면 당림리에서 눈길을 가던 25t 트럭이 신호등을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소방당국은 오후 4시 기준 눈길 교통사고 23건 출동, 병원 이송 8명, 차량 미끄러짐 4건을 안전 조치했다.

강원특별자치도 제설대책본부는 제설 비상근무 1단계를 운영하며 지금까지 제설 장비 231대, 제설 인력 230명을 전진 배치해 제설제 357t을 살포했다.

한편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강원내륙과 산지에는 31일 오전 6시까지 시간당 1∼3cm의 강한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강원중북부 동해안에도 31일 오전부터 밤사이 강한 눈이 내리면서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