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메츠 FA 선발투수 옵션” 보스턴행 가능성 사라졌다…61승·ERA 4.43인데 500억원 ‘참고’

김진성 기자 2023. 12. 3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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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츠의 잠재적인 FA 선발투수 옵션으로 류현진이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28일(이하 한국시각) FA 우완투수 루카스 지올리토(29)를 1+1년 3850만달러(약 500억원)에 데려갔다. 이 계약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올리토가 사실상 류현진보다 나은 게 나이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올리토는 올 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 LA 에인절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33경기에 등판, 8승15패 평균자책점 4.88에 그쳤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

2016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화이트삭스에서 오래 뛰다 올 시즌 저니맨 신세가 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180경기(선발 178경기)서 61승62패 평균자책점 4.43이다. 네 차례 두 자릿수 승수를 따낸 경력이 있으나 압도적인 투수는 아니다.

이런 지올리토가 최대 2년 3850만달러 계약을 맺었으니, 류현진도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 류현진은 최소 1년 1000억달러를 깔고 갈 것이라는 미국 언론들의 예상이 나온 상태다. 그러나 이번 FA 시장의 흐름을 보면 그보다 훨씬 좋은 조건에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류현진이 지올리토보다 나이가 많긴 하지만, 경력이나 생산력, 가치 측면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을 제대로 장식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계산도 가능하다. 스캇 보라스의 고객이 아직 FA 시장에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류현진의 계약은 1월에 곧바로 이뤄질 것이라는 보장도 없는 상황.

그러나 보라스는 일찌감치 류현진이 내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뛸 것이라고 천명한 상황이다. 류현진도 여전히 메이저리그 잔류를 우선시하는 분위기다. 어쩌면 마지막 메이저리그 계약일 가능성이 크니, 신중하게 결정하는 게 당연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보스턴은 류현진의 선택지에서 지워졌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뉴욕 메츠행 가능성은 있다고 봐야 한다. 류현진은 대도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팀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츠는 그런 조건을 갖춘 팀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욕포스트는 28일 지올리토의 보스턴행을 보도하면서 “지올리토가 제외되면서 메츠의 잠재적 FA 선발투수 옵션으로 마이크 클레빈저, 션 마네아, 류현진 등이 있다”라고 했다. 류현진으로서도 메이저리거 인생의 후반부를 뉴욕에서 보내는 것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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