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 "이날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이)해란이가 승부처를 책임져야 한다"

방성진 2023. 12. 3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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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

"(이)해란이가 승부처를 책임져 줘야 한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부천 하나원큐가 30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 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만난다. 4위 하나원큐 시즌 전적은 6승 9패다.

하나원큐는 지난 27일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도 삼성생명을 상대했다. 치열한 승부 끝에 5점 차로 아쉽게 패했다.

WKBL 중위권 경쟁은 상당히 치열하다. 3위 삼성생명, 4위 하나원큐, 5위 부산 BNK 썸은 플레이오프 티켓 두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경기가 더욱 중요한 이유다.

양인영(184cm, C)이 삼성생명과 3라운드 맞대결에서 5점에 그쳤다. 배혜윤(183cm, C)과 매치 업에서 밀려서는 안 된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이 경기 전 “삼성생명과 3라운드 맞대결에서 패했다. 이날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수비다. 경기에 관한 의지가 수비 집중력으로 드러난다. 공격 기회도 수비에서 파생된다. 선수들에게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선수들이 강한 의지를 보여줄 거다"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이 자신감이다. 지난 맞대결에서 득점이 너무 저조했다. 득점 기회에서 머뭇거렸다. 다른 선수를 찾았다. 자기 공격을 먼저 찾으라고 했다. 항상 우리 플레이만 잘하면, 경기를 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자꾸 다른 생각을 한다. 우리 플레이와 다른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그렇게 하면, 말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하나원큐는 2023~2024시즌 목표였던 두 자리 승수를 넘어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바라보고 있다. 승리하고자 하는 마음은 때론 역효과를 낳기도 한다.

"지난 삼성생명전 후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잘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강했다고 했다. 오버 페이스였다고 설명해 줬다. 주변에서 플레이오프나 3위 싸움 이야기를 하니까, 더 잘하려고 욕심을 보였다. 우리는 매번 꼴찌 하던 팀이다. 경험이 적어서, 페이스를 조절하지 못했다"면서도 "하루하루 이기길 바라던 선수들이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실수를 했다. 이것도 다 앞으로 넘어서야 하는 부분이다. 각자 경기에서 어떤 마음을 먹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나는 그럴 때마다 궂은일과 수비부터 하라고 한다. 득점으로 이기려고 하는 마음은 페이스를 잃는 길이다"고 설명했다.

하나원큐는 1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리그 득점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도완 감독은 "우리 득점이 60점대 초반으로 많지 않다. 실점을 줄였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그래서, 수비가 중요하다. 득점을 올리려면 (김)시온이, (김)애나, (정)예림이가 10점 이상 올려줘야 한다. 이 선수들도 주전으로 올라와야 하는 선수들이다. 실패하더라도 계속 시도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2024~2025시즌에 확실하게 자리 잡을 수 있다. 계속 피해만 다닌다면, 달라질 게 없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3점 성공률이 높지만, 3점 시도는 적다. 적극적으로 공격해야 한다. 2022~2023시즌부터 바꾸려고 노력했다. 선수들이 시소게임이나 승부처에서 부담을 느낀다. 그런 부분을 깨고 나와야 한다. 피하는 선수에게는 기회를 줄 수 없다. (엄)서이처럼 안 풀려도 해보려는 선수가 필요하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반면, 삼성생명이 하나원큐 상대로 2연승을 노린다. 3위 삼성생명 시즌 전적은 7승 8패다.

삼성생명은 롤러코스터 같은 3라운드를 보냈다. 절대 강자 청주 KB스타즈를 잡아냈지만, 최하위 인천 신한은행에 패하기도 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폭넓은 로테이션으로 최종 라운드와 플레이오프까지 바라보고 있다. 키아나 스미스(178cm, G), 윤예빈(180cm, G), 배혜윤, 이해란(182cm, F) 등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수년간 경험치를 쌓았던 신이슬(170cm, G)과 조수아(170cm, G)가 조금씩 잠재력을 만개하고 있다. 여전히 경기력에 기복을 보이지만, 승부처에서 한 방을 터트리기도 한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이 경기 전 “상대가 강한 수비로 경기를 풀어나간다. 우리도 수비를 해야 한다. 우리가 강하게 나오는 상대를 받아쳐 줘야 한다. 수비에 더 신경 쓰자고 했다. 공격에서는 한두 가지 정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 후 "알을 깨야 하는 선수들이 있다. 아직 완전히 깨지 못했다. 3라운드쯤에 깨주기를 바랐다. (신)이슬이가 깨고 나와야 한다. (조)수아나 (이)주연이도 마찬가지다. 주연이는 더 안정적인 플레이를 해야 한다. 아직 심리적인 부분이 부족하다. 충분히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다. 이날 경기를 잘 마무리하고, 올스타 휴식기에 선수들을 더 끌어올리겠다"고 부연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다녀온 이해란이 조금씩 팀 내 비중을 높이고 있다. 데뷔 이후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해란이가 승부처를 책임져 줘야 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자기 때문에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승부처에 (배)혜윤이 하나로는 힘들다. 해란이가 중요한 순간에 '내가 한 번 해봐야지'라는 마음을 먹어야 한다. 해보라고 독려하지만, 아직 어린 선수다. 쉽지 않다"면서도 "그래도, 잘 성장하고 있다. 대표팀에서 자신감을 얻고 나왔다. 앞으로도 계속 성장해야 한다. 팀에서 중심 선수로 올라서야 한다. 미드-레인지 점퍼는 원래 좋았다. 수비와 외곽 플레이를 더 키워야 한다. 상대 에이스를 막으면서, 수비도 조금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이 찾아오는 기회를 피해서는 안 된다. 그래야만 안 들어가도, 언젠가 들어갈 수 있다. 선수들이 스스로 불안해서 알을 깨지 못한다. 여유 있는 상황에서는 잘한다. 팽팽한 승부에서는 자기 실수가 승패와 연결된다고 생각한다. 자꾸만 혜윤이를 찾는 이유다. 승부처에서 해결하는 선수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며 인터뷰를 끝마쳤다.

사진 제공 = WKBL
사진 설명 = (위부터)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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