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창당 수순 이낙연…이준석 신당과 연대 가능성 '주목'

전민 기자 한상희 기자 2023. 12. 30. 17: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민주당과 사실상 결별 선언을 하며 신당 창당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이준석 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낙연 신당' 창당의 실무작업을 총괄하고 있다고 밝힌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최근 탈당 기자회견에서 제3지대 연대 가능성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이준석 신당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양향자·금태섭 의원 측은 (연대에) 좋겠다는 생각은 있지만, 우리를 먼저 세우고 그분들이 참여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낙연 "갈 길 가겠다"…사실상 결별 선언에 총선 구도 요동칠 듯
일단 선 그은 이낙연 측…이준석 측 "언제나 열려있지만 지켜 보는 중"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회동을 마친 뒤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23.12.3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전민 한상희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민주당과 사실상 결별 선언을 하며 신당 창당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이준석 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전 대표 측에선 일단은 연대를 일축하고 있지만 향후 선거 판도에 따라선 연대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덕수궁 인근 한 식당에서 이재명 대표와 회동 후 민주당과 결별을 시사했다.

이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변화 의지를 이재명 대표에게 확인하고 싶었으나, 안타깝게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제 갈 길을 가겠다"며 신당 창당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이낙연 신당'은 약 100일 앞으로 다가올 총선 구도의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 제3지대 정당으로는 금태섭 전 의원이 결성하고 류호정 정의당 의원 등이 참여하는 '새로운 선택',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 희망',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개혁신당'(가칭) 등이 있다.

현재 제3지대 중 각종 여론조사상 총선 구도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개혁신당이지만,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역시 이에 못지않은 파급력을 지닐 것으로 보인다.

아직 이 전 대표는 창당을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만일 이들이 뭉치는 제3지대 '빅텐트'가 꾸려질 경우 총선 구도는 요동칠 수 있다.

여론조사 업체 에브리씨앤알이 뉴스피릿 의뢰로 지난 22~23일 만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에서 '이준석 전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이 창당된다는 가정하에 내일이 총선이라면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민주당(33.1%), 국민의힘(29.6%)에 이어 이준석 신당은 10.5%, 이낙연 신당은 9.2%로 나타났다. 이준석·이낙연 신당 모두 아직 출범도 안 했는데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인 셈이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일단 개혁신당과의 연대에는 선을 그었다. '이낙연 신당' 창당의 실무작업을 총괄하고 있다고 밝힌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최근 탈당 기자회견에서 제3지대 연대 가능성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이준석 신당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양향자·금태섭 의원 측은 (연대에) 좋겠다는 생각은 있지만, 우리를 먼저 세우고 그분들이 참여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 전 부의장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도 "일단은 (개혁신당과 연대를)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다만 총선이 점차 가까워지면 '선거 연대'와 같은 낮은 단계의 연대 등 다양한 형태의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양측의 창당 작업이 진행되면서 연대 논의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준석 전 대표 측은 연대에 가능성을 열어뒀다.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해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은 천하람 전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저희는 항상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지만, 그것이 이낙연 전 대표 측에 부담을 주는 쪽으로 얘기를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조금 더 이낙연 전 대표 측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min78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