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만 신었다가…폭설에 등산 나선 30대 '날벼락'

고립됐다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돼

구조 당시 모습. /사진=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폭설이 내린 30일, 등산화를 착용하지 않고 산행에 나섰던 30대 남성이 고립됐다 겨우 구조되는 일이 발생했다.

30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께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던 포천시 내촌면 주금산 독바위 인근 약 813m 정상에서 하산 중이던 30대 남성 A씨가 고립됐다.

당시 소방 당국에는 "산에서 길을 잃어버렸다"는 A씨의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눈이 많이 내리는 기상 관계로 인해 헬기 출동이 어려워지자, 주금산 정상 부근까지 등산해야만 했다.

당국은 장비 11대와 인력 24명을 투입해 산을 직접 올라 신고 약 2시간 만에 A씨를 발견해 구조했다. A씨는 현재 건강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폭설 속 등산화, 아이젠 등 장비 없이 운동화만 착용하고 등산에 나섰다가, 이날 오전 주금산 정상까지 산을 오른 후, 하산 중 눈이 많이 내리면서 고립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동계 눈꽃 산행을 즐기더라도 등산화와 아이젠, 장갑, 핫팩, 보조배터리와 마실 물 등을 반드시 준비하고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 산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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