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12개 시군 ‘대설특보’…교통사고도 잇따라 발생

전국 곳곳에 대설특보가 발효 중인 30일 강원 춘천 시내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연합뉴스

30일 오후 4시 기준 강원특별자치도 내 12개 시·군에 대설특보가 발령됐다. 당국은 많은 눈으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 국립공원 탐방로를 통제했고 교통사고 조처에도 나선 상태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횡성 안흥 10.3㎝, 춘천 남산 10.0㎝, 홍천 팔봉 9.9㎝, 원주 문막 9.0㎝, 춘천 7.8㎝, 평창 7.4㎝, 철원 5.4㎝, 정선 5.3㎝ 등의 눈이 내렸다. 산지인 대관령 5.2㎝, 인제 조침령 3.8㎝, 홍천 구룡령 3.7㎝, 강릉 삽당령 2.9㎝, 고성 미시령 2.4㎝, 고성 향로봉 0.7㎝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적설량이 5cm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현재 철원, 화천, 평창, 횡성, 원주, 홍천, 춘천, 양구, 인제 북부 및 중부 산지, 태백, 영월, 정선, 강원 남부 산지 등 12개 시·군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강원도 곳곳에 내려진 눈 영향으로 설악산 13곳, 오대산 7곳, 치악산 13곳 등 도내 국립공원 33곳의 탐방로가 통제됐다.

차량 운행도 원활하지 못한 실정이다. 눈과 함께 오후부터 상경 차량이 겹치면서 영동고속도로 횡성 둔내∼평창 면온∼평창 나들목이 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서울양양고속도로도 홍천 내촌 나들목 등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소방 당국은 오후 4시 기준 눈길 교통사고 23건 출동, 병원 이송 8명, 차량 미끄러짐 4건을 안전 조치했다.

강원특별자치도 제설대책본부는 제설 비상근무 1단계 운영에 돌입했다. 현재까지 제설 장비 231대, 제설 인력 230명을 전진 배치해 제설제 357t을 살포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강원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31일 오전 6시까지 시간당 1∼3cm의 눈이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원 중북부 동해안에도 31일 오전부터 밤사이 강한 눈이 내리면서 대설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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