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회동 성과 없이 종료…신당 창당 가속화
[앵커]
신당 창당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어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총리가 오늘 전격적으로 회동을 가졌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고 헤어졌습니다.
이 전 총리는 회동 직후 갈길을 가겠다고 밝혀 신당 창당은 더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김성주 기자.
[리포트]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약속 장소에 먼저 도착해 이낙연 전 총리를 맞았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대화 장소로 이동한 두 사람, 그러나 불과 50여 분만에 굳은 표정으로 회담장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회담 직후 "국민과 당원의 눈높이에서 단합을 유지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통합을 당부하며 먼저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당대표 : "단합을 이뤄내고 그 힘으로 우리 국민들의 절망적인 상황을 이겨내야 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총리님 다시 한 번 깊이 재고해주시기를 깊이 부탁드립니다."]
이 대표에 이어 취재진 앞에 선 이 전 총리는 "이 대표로부터 변화의 의지를 확인할 수 없었다"며 오늘 만남을 평가 절하했습니다.
특히 이 대표가 사퇴와 통합비대위 구성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신당 행보를 더 본격화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낙연/전 국무총리 : "(통합비대위 관련된 얘기도 있었을까요?) 그걸 거부했습니다. 좀 더 가치 있는 일을 위해서 제 갈 길을 가겠습니다."]
계속되온 물밑 협상에 이어 전격적으로 성사된 오늘 회동까지 성과 없이 끝남에 따라, 이 대표와 이 전 총리는 사실상 결별 수순에 들어갔고 신당 창당은 더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새해 첫날인 모레 지지자들과 함께 행주산성을 방문해 신당 창당과 관련해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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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기자 (flying9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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