갠지스강→‘태계일주3’…기안84, 대상 이끈 명장면 셋[종합]

김하영 기자 2023. 12. 3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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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지스강 물을 마신 기안84. MBC ‘태계일주2’ 화면 캡처



상대방도 인정하게 만든 기안84의 활약. 비연예인 최초로 연예대상을 받으며 올해의 마침표를 완벽하게 찍었다.

기안84는 지난 29일 방송된 ‘2023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웹툰 작가였던 그가 ‘나 혼자 산다’로 방송을 시작한 지 8년 만에 받은 것이다.

그간 기안84는 순수한 매력과 넘치는 예능감으로 예능계를 점령해왔다. 그러나 방송대상과는 연이 멀어 보였던 기안84는 ‘나 혼자 산다’를 비롯해 그가 주도한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 시리즈가 연이어 터지면서 올해 대상 수상 가능성이 점쳐졌다. 그리고 이변 없이 비연예인 최초로 연예대상을 거머쥐게 되는 금자탑을 쌓았다.

MBC 연예대상 받은 기안84. 연합뉴스 제공



올 한해 종횡무진 활약한 기안84. 이 중에서도 그를 확신의 대상감으로 만든 명장면이 여럿 존재했다.

먼저 지난해 12월 방송된 ‘태계일주’는 기안84를 주축으로 절친 배우 이시언,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과 여행하며 특유의 ‘날 것의 매력’으로 인기를 끌었다. 또한, 지난 6월부터 두 달간 방송된 ‘태계일주2’는 극사실주의 여행 콘셉트를 충실히 이행해 큰 관심을 끌었다.

무엇보다 상대 후보자도 인정하게 만드는 기안84의 매력이 뿜어져 나온 것. 해당 시리즈에서 인도 갠지스강을 품은 바라나시를 방문한 기안84는 보트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삶과 죽음은 하나니까”라며 갠지스강물을 손에 담아 마시는 과감함으로 놀라움과 재미를 동시에 안겼다.

이를 지켜봤던 전현무도 “그 녀석이 갠지스강 물을 먹기 전까지는 제가 앞서고 있었는데, 그때부터 1~2점 뒤지기 시작했다”고 무르팍을 칠 정도였다.

마라톤을 완주한 기안84. MBC ‘나 혼자 산다’ 화면 캡처



기안84의 활약은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나 혼자 산다’로 이어졌다.

기안84는 지난 10월 ‘나 혼자 산다’ 방송분에서 마라톤 도전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울림을 전했다. ‘태계일주’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유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을 당시 마라톤 완주하는 모습으로 정점을 찍은 것. 전현무 역시 “마라톤을 하면서 만루홈런을 쳐서 내가 많이 밀리기 시작했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게다가 ‘태계일주3’로 방점을 찍었다. 지난달 26일 첫 방송된 ‘태계일주3’는 기안84의 버킷리스트, 태초의 자연을 품은 마다가스카르 여행으로 기획됐다.

사실상 기안84의 대상을 확정지은 순간. MBC ‘태계일주3’ 화면 캡처



첫 방송부터 ‘K회 먹방’을 보여줌과 동시에 현지인과 격투기 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솔직한 그만의 매력으로 빨아들였다. 여기에 현지인들과 함께 춤을 추던 도중 “아 치바꺼”라고 외친 것을 “아 xx꺼”로 해석하면서 보고 있던 패널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모두 웃음을 터뜨리게 했다. 놀라운 화제성과 더불어 순간 시청률 6.6%(닐슨코리아 제공)까지 기록한 그는 대상 굳히기에 쐐기를 박았다.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기안84. 예능 초반 각종 논란과 일부 시청자들의 불호 반응에도 진정성 하나만으로 돌려놨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그의 활약은 2024년 청룡의 해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수년간 이끌어온 ‘나 혼자 산다’에서의 활약상은 여전하며, ‘태계일주’에서 보여준 그의 순수한 열정과 무해한 웃음이 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김하영 온라인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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