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힘 비대위원 ‘막말’ 논란에 “한동훈, 임명 철회·사과해야”

이창준 기자 2023. 12. 3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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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리는 취임식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3.12.26 박민규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0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일부 위원의 ‘막말’ 논란과 관련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해당 위원을 임명 철회하고 대국민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임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박은식, 민경우 비대위원의 과거 막말이 국민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며 “한 위원장은 총선 승리를 위해 ‘막말 어벤져스’를 꾸린 것이냐”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전날 공식 출범했는데, 민경우 비대위원은 과거 ‘노인 비하’ 발언을 했으며 박은식 비대위원은 ‘결혼과 출산의 주된 결정권자는 남자’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임 원내대변인은 “더욱 황당한 것은 한 위원장과 국민의힘의 대응”이라며 “이들을 당장 사퇴시키고 인사 실패를 사죄해도 부족한데 당사자들의 사과 한마디로 때우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원내대변인은 이어 “두 사람의 막말이 한 위원장이 말한 ‘5000만의 언어’인가. 국민이 만만해 보이느냐”라며 “한 위원장은 두 비대위원의 임명을 당장 철회하고 국민께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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