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직원 테러·기관 공격"…일본발 협박 팩스 신고

홍연우 기자 2023. 12. 3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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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정부기관에 이어 이번에는 언론사와 경기 평택항만출장소 등 주요 기관에 '테러 협박' 팩스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지난 8월 연이어 전송됐던 일본발(發) 테러 예고 이메일과 유사한 건으로 보고 사건을 한데 모아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해당 팩스와 이메일 발신자를 추적하는 한편, 앞서 '8월 일본발 테러 예고 메일'과 마찬가지로 일본 경시청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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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항만출장소 등 테러 협박 팩스
지난 28일부터 3일 연속 신고 접수돼
8월 '일본발 협박메일'과 함께 조사 중
[서울=뉴시스] 경찰 로고. 언론사와 경기 평택항만출장소 등 주요 기관에 '테러 협박' 팩스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지난 8월 연이어 전송됐던 일본발(發) 테러 예고 이메일과 유사한 건으로 보고 사건을 한데 모아 조사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주요 정부기관에 이어 이번에는 언론사와 경기 평택항만출장소 등 주요 기관에 '테러 협박' 팩스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지난 8월 연이어 전송됐던 일본발(發) 테러 예고 이메일과 유사한 건으로 보고 사건을 한데 모아 조사하고 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29일 늦은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언론사 직원과 그 가족에 대해 황산 테러를 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팩스를 받았다는 112 신고를 여러 건 접수해 수사 중이다.

해당 팩스는 일본 변호사 명의로 쓰여진 것으로, 일본어와 한국어를 섞어 사용했으며 '일본 대사관에 특공을 하도록 했다' 등의 글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8시34분께 경기 평택항만출장소에도 시설 폭파를 예고하는 팩스가 전송됐다. 협박 내용 중엔 언론사 기자를 테러하겠단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8월에도 일본 변호사를 사칭해 국내 주요 인물 및 시설을 폭파하겠다는 테러 예고 이메일이 전송된 바 있다.

전날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외국인 지원센터가 '주요 기관들을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팩스를 받았다. 이 팩스엔 경찰청과 검찰청, 국방부, 국세청, 방위사업청 등을 폭파하겠단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일본 변호사를 사칭한 점, 사용하는 용어가 유사한 점 등을 근거로 같은 사건으로 보고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서 사건을 모두 병합해 수사하기로 했다. 다만 실행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해당 기관이 유사시 대비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통지하고 순찰을 강화했다.

아울러 해당 팩스와 이메일 발신자를 추적하는 한편, 앞서 '8월 일본발 테러 예고 메일'과 마찬가지로 일본 경시청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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