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197승' 레전드와 선발 맞대결? 야마모토 "존경하는 선배, 만약 그날이 오면 굉장히 설렐 것"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미국와 일본에서 통산 197승을 거둔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LA 다저스행에 짙은 아쉬움을 표한 가운데 야마모토가 자신의 견해를 드러냈다.
야마모토는 30일 일본 오사카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125억원)의 계약을 맺은 야마모토는 입단식을 치르고 일본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팬 앞에서 다시 한 번 소감을 전했다.
야마모토는 다저스를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어쨌든 이기고 싶은게 제일이다. 거기에 가장 가까운 팀을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에서의 목표는 당연히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야마모토는 "월드 챔피언이 되고 싶다”며 “팀에 공헌하고 팀이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다르빗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다르빗슈는 최근 오타니에 이어 야마모토까지 '라이벌' 팀인 다저스에 입단한 것에 아쉬운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매우 슬프다. 뭐랄까. 이 기분. 슬프네요"라면서 "1년 전 오타니도, 야마모토도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할 수 있다면, 일본인 선수들이 모여서 다저스를 쓰러뜨리고 싶다는 상상을 했었다"고 털어놨다.
다르빗슈의 바람은 물거품이 됐다. 샌디에이고가 오타니에게도 야마모토에게도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야마모토는 "WBC에서 다르빗슈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고, 존경하는 선배다"며 "같은 경기에서 던질 수 있는 날이 언젠가 온다면 굉장히 설렐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어쩌면 빠르게 매치업이 성사될 수도 있다. 내년 3월 한국에서 샌디에이고와 다저스의 개막전이 열리기 때문이다.
야마모토는 "아직 모르겠다. 상상이 되지 않는다. 솔직히 아직 실감이 안 난다"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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