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이 김하성을 얼마나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지…” 507억원 GG 2루수, 그래도 공격보다 ‘수비요정’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이 가장 잘 하는 건 수비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김하성(28,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을 원하는 이유는 역시 수비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각) 트레이드 시장에 오른 선수들과 가장 어울리는 팀을 짝지었다. 김하성의 베스트 핏은 보스턴이다.
블리처리포트는 “2022년에 건조한 활약을 보인 이후, 김하성은 올 시즌 공격력을 더욱 높은 곳으로 끌어올렸다. OPS 0.749는 17홈런 38도루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개인 최고기록이다”라고 했다. 올 시즌을 기점으로 공수주 겸장 중앙내야수가 됐다.
그래도 블리처리포트는 “김하성이 가장 잘 하는 건 수비다. 그는 2022년 유격수로 OAA(평균대비 아웃카운트 생산력) 8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2루수로 OAA 7을 기록해 생애 첫 골드글러브를 수상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라고 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김하성처럼 공수주를 겸하는 중앙내야수가 많지 않다. 나이도 젊다. 2024년을 끝으로 샌디에이고와의 보장 4년 계약이 끝난다. +1년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2024-2025 FA 시장에 나갈 전망이다. 그러나 재정난에 시달리는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먼저 정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미국 언론들의 시각이다.
보스턴은 잰더 보가츠가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뒤 중앙내야가 약화됐다. 블리처리포트에 따르면 올 시즌 팀 2루수 OAA는 -13, 팀 유격수 OAA는 -3이었다. 중앙내야수의 아웃카운트 생산력이 리그 평균이 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보스턴으로선 샌디에이고와 김하성이 처한 환경, 상황을 감안해 충분히 트레이드를 시도할 수 있다. 단지 그 시점이 내년 3월20일~21일 고척 공식 개막전 이전 혹은 이후가 관건일 뿐이다. 블리처리포트는 보스턴 다음으로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김하성과 가장 잘 맞는 팀이라고 했다.
블리처리포트는 “28세의 김하성은 어떤 팀이든 수비력을 더 좋게 할 것이지만, OAA를 볼 때 보스턴이 그를 얼마나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지 알 수 있다. 2024년에 트레버 스토리와 함께하겠지만, 김하성 트레이드로 나머지 한 자리를 책임지게 하고, 2024시즌 이후 계약이 종료되면 최고 유망주 마르셀로 마이어가 올라오는 시기와 일치할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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