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스바니-김정호 원투펀치 38점 폭발! 삼성화재, 꼴찌 KB손보 5연패로 몰고 5연승 질주→1위 우리카드 맹추격 [MK대전]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12. 3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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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KB손해보험을 꺾고 5연승을 달렸다.

김상우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화재는 3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22, 27-25)으로 승리하며 5연승을 내달렸다. 2023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시즌 두 번째 5연승과 함께 승점 37점(14승 5패)을 기록한 삼성화재는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1위 우리카드(승점 42점 15승 4패)와 승점 차는 5점으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에이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양 팀 최다 27점으로 활약했고 김정호와 김준우도 각각 11점, 9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특히 김정호의 공격 성공률은 83%에 달했다. 이적생 전진선은 삼성화재에서 첫 경기를 가졌고, 1순위 신인 이윤수도 성공적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KB손해보험은 5연패에 빠졌다. 여전히 리그 최하위(승점 14점 3승 17패). 또한 4경기 연속 0-3으로 완패했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와 홍상혁이 각각 17점, 14점으로 분전했지만 부상 복귀 후 저조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황경민이 이날도 3점에 그쳤다. 또한 주전 세터 황승빈의 공백도 컸다. 박현빈, 신승훈이 경기를 책임졌지만 아쉬움이 남는 경기력을 보였다.

사진=KOVO 제공
삼성화재는 세터 노재욱, 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신장호, 아포짓 스파이커 요스바니, 미들블로커 김준우-에디, 리베로 이상욱이 먼저 나왔다.

KB손해보험은 세터 박현빈, 아웃사이드 히터 황경민-홍상혁, 아포짓 스파이커 비예나, 미들블로커 한국민-우상조, 리베로 정민수가 선발로 나왔다.

1세트 초반부터 팽팽하게 전개됐다. 삼성화재는 김정호가 5점을 올리며 KB손해보험 코트를 흔들었다. KB손해보험도 비예나를 앞세워 경기를 풀어갔다. 그러다 10-10에서 삼성화재가 앞서갔다. 요스바니의 시간차 공격, 노재욱의 다이렉트 공격, 요스바니의 후위 공격 득점에 힘입어 13-10을 만들었다. KB손해보험이 작전타임으로 삼성화재의 흐름을 끊고자 했지만, 요스바니의 서브가 또 한 번 KB손해보험 리시브를 흔들었다.

KB손해보험도 12-16에서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에디의 서브 범실, 한국민의 연속 블로킹으로 15-16 한 점차를 만들었다. 그러나 좋았던 흐름도 잠시 비예나의 연속 공격 범실로 다시 점수 차가 벌여졌다. 초반과는 다르게 공격력이 살아난 요스바니를 앞세운 삼성화재는 상대의 추격을 뿌리치고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다. 22-17에서는 1순위 신인 이윤수를 투입하며 기회를 줬다. 삼성화재는 24-18에서 신장호가 비예나의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1세트를 가져왔다. 김정호가 7점을 올렸다. KB손해보험은 범실 8개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KB손해보험은 2세트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황경민-우상조-박현빈을 빼고 리우훙민-김홍정-신승훈을 투입했다. 변화의 효과는 초반 나타나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노재욱의 서브에이스와 요스바니가 왼손을 활용해 감각적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초반 흐름을 주도했다. 이어 5-2에서 김준우의 상대 허를 찌르는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세트 4점에 그치던 요스바니가 펄펄 날면서 2세트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KB손해보험도 12-15에서 비예나의 퀵오픈, 서브에이스로 14-15로 추격했다. 이어 비예나의 서브에이스, 요스바니의 공격 범실로 16-15 역전에 성공했다. 연속 4점을 가져온 것. 승부는 다시 시작됐다. 삼성화재는 에디-신장호를 빼고 손태훈-김우진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삼성화재가 김준우의 속공으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서로 한 점을 주고받으면서 누가 2세트 승자가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삼성화재가 22-22에서 김우진의 공격 득점, 손태훈의 블로킹으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KB손해보험은 작전 타임으로 상대 흐름을 끊으며 반격 기회를 노렸지만 리시브 불안에 이은 신승훈의 아쉬운 세트 범실로 2세트도 내줬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3세트는 KB손해보험이 분위기를 가져갔다. 6-6에서 신승훈과 홍상혁의 3연속 득점을 묶어 9-6으로 달아났다. 10-10 동점을 허용했지만 김준우의 서브 범실, 한국민의 서브에이스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12-11에서 비예나의 오픈, 홍상혁의 후위 공격 득점으로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삼성화재가 요스바니의 맹공을 앞세워 11-14에서 14-14를 만들었다. 15-15에서 결국 역전에 성공하며 뺏겼던 주도권을 되찾았다.

삼성화재는 18-18에서 김우진의 시원한 공격, 원포인트 서버 이재현의 서브가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고 손태훈이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다이렉트 공격 득점을 가져오며 20점 고지를 선점했다. 그러나 KB손해보험도 끝까지 추격했다. 비예나의 서브에이스로 21-21 동점까지 만들었고 이후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하지만 역전은 없었다. 삼성화재는 25-25에서 요스바니의 퀵오픈, 블로킹 득점을 끝으로 셧아웃 승리를 만들었다.

2023년 마지막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삼성화재다.

사진=KOVO 제공
대전=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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