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옆 전쟁기념관 올 방문객 283만명 역대 최다…외국인 방문 늘어 안보관광 명소로

정충신 기자 2023. 12. 3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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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동안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방문객 수가 283만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올해 정전협정 체결 및 한·미동맹 출범 70주년을 맞아 6·25전쟁 당시 한국과 함께 싸운 유엔 참전국 정부 관계자 및 참전용사와 그 후손 등이 전쟁기념관을 찾은 것이 일정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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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 이전보다 훨씬 더 늘어나
“호국 성지 넘어 대한민국 대표 안보 관광지”
올 1년간 외국인 방문객 35만명, 전년 대비 2배 훌쩍
올해 8월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이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을 방문한 영국 잼버리 대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올해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도에 비해 2배 이상 전쟁기념관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기념사업회 제공

올 한 해 동안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방문객 수가 283만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1994년 개관 후 현재까지 누적 관람객 수는 무려 3800만명에 달한다. 2024년이면 개관 30주년을 맞는 전쟁기념관이 호국 성지를 넘어 대한민국 상징하는 안보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쟁기념관을 운영하는 전쟁기념사업회는 2023년의 종료를 이틀 앞둔 지난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기념관 방문자 수를 공개했다. 283만명은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2022년의 220만명을 훨씬 뛰어넘은 것은 물론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8년의 237만명보다 19%나 늘어난 수치다.

눈길을 끄는 것은 외국인 관람객의 증가세다. 지난 1년간 전쟁기념관을 방문한 외국인은 35만여명에 달했는데, 이는 2022년 16만9000명의 두 배가 넘는다. 올해 정전협정 체결 및 한·미동맹 출범 70주년을 맞아 6·25전쟁 당시 한국과 함께 싸운 유엔 참전국 정부 관계자 및 참전용사와 그 후손 등이 전쟁기념관을 찾은 것이 일정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전쟁기념관 제공

윤석열정부 출범 후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며 외국인 관광객의 용산 방문이 증가한 가운데 대통령실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전쟁기념관을 둘러보는 이가 늘어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전쟁기념관은 양질의 전시 콘텐츠, 다양한 문화행사, 계층별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1년 내내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미국 6·25전쟁 참전용사 기증 자료전 ‘낯선 친구, 한국’ △6·25전쟁 전사자 유품 특별전 ‘다시 부르는, 이름’ △6·25전쟁 영웅 김동석·박정모 특별전 ‘공조: HID와 해병대’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9월에는 기념관 3층에 ‘북한의 군사도발실’이란 상설 전시실을 새롭게 열기도 했다.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광장에서 해병대 의장대 시범을 하는 모습. 전쟁기념관 제공

유아,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성인을 대상으로 각각 운영하는 38개의 계층별 교육 프로그램 역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안보·사회·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를 초빙해 진행한 ‘용산 특강’이 인기를 누렸다. 용산 특강은 8월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을 시작으로 이수성 전 국무총리(9월),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10월), 앤드루 해리슨 전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11월), 김병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12월)이 차례로 강단에 올랐다.

용산 특강은 2024년에도 유일호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월 연사로 나서는 등 계속 이어진다. 백 회장은 “앞으로도 국민 여러분이 자주 찾는 안보교육의 장이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문화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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