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금이다 [이미선의 영화로 경제 읽기]

이미선 2023. 12. 3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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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1잔을 마시기 위해선 4분, 스포츠카 1대를 구입하는 데 59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이 곧 돈인 미래를 그린 작품 영화 '인타임'의 이야기다.

주어진 시간을 모두 소진해 시계 13자리의 숫자가 0이 되는 순간, 그 즉시 심장마비로 사망하게 된다.

실제로 돈보다 시간이 중요해지는 사회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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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영화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커피 1잔을 마시기 위해선 4분, 스포츠카 1대를 구입하는 데 59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이 곧 돈인 미래를 그린 작품 영화 '인타임'의 이야기다.

인타임 속에선 모든 사람들이 왼팔에 '카운트 바디 시계'를 지니고 태어난다. 25세가 되면 신체적 노화가 멈추고 카운트 바디 시계에 1년의 유예 시간을 제공받는다.

주어진 시간을 모두 소진해 시계 13자리의 숫자가 0이 되는 순간, 그 즉시 심장마비로 사망하게 된다.

사람들은 살기 위해 시간을 노동으로 사거나, 누군가에게 빌리거나, 심지어는 훔치기도 한다.

실제로 돈보다 시간이 중요해지는 사회가 다가오고 있다.

'트렌드 코리아 2024' 등에선 내년 소비 키워드 중 하나로 '분초사회'를 꼽았다. 분초사회는 말 그대로 '분과 초'를 중시하며, 극한의 시간 효율을 중시하는 사회를 말한다.

사람들은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볼 때 영상에 온전히 집중하는 것이 아닌 다른 일을 함께 한다. 배속으로 영상을 감상하기도 한다. 분초사회 직장인들은 하루의 절반을 나눠 쉬는 반차를 넘어서 '반반차'를 쓰기도 한다.

시성비(시간의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시간을 알차게 사용하거나 아껴주는 서비스도 더욱 각광받고 있다. 음식점 줄서기 앱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분초사회는 실패 없는 선택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반영된 것"이라며 "기업들은 소비자들에게 자신들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실패는 없을 거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고 조언했다.

한편 분초사회와 함께 '호모 프롬프트' 등이 내년 소비 트렌드로 꼽혔다. 호모 프롬프트란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트렌드코리아TV를 통해 "인공지능은 자기가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스스로를 판단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며 "이에 이를 평가할 수 있는 인간의 역할이 아주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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