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메이플 향수 덕분에 인기 폭발한 '메이플 랜드'

빅뱅 이전 시절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메이플 랜드’ 이용자 점점 늘어나

- 메이플 랜드에서 표창 도적을 육성 중인 팡이요 [출처: 팡이요 방송 中]

빅뱅 이전 메이플스토리를 구현한 넥슨 '메이플스토리 월드' 롤플레잉 게임 '메이플 랜드'가 유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넥슨 대표 IP '메이플스토리' 리소스를 활용해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고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메이플스토리 월드 안에선 메이플스토리 2차원 도트 디자인과 배경 음악 등 방대한 리소스를 활용해 누구나 자신만의 월드를 구현할 수 있다.

메이플 랜드 팀은 지난 10월 31일 메이플 랜드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형, UI, 스킬, 직업 등 모든 요소를 빅뱅 이전 버전으로 맞춰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메이플 랜드 외에도 아르테일, 루나월드 등 빅뱅 이전 메이플스토리를 구현한 게임은 다양하다. 하지만 메이플 랜드가 인기를 끈 이유는 UI를 포함해 타격감, 사냥 방식 등 여러 요소들을 거의 그대로 구현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오픈 당시 메이플스토리 월드 서버 자체가 마비될 정도로 많은 유저가 몰렸다.

기자도 직접 체험한 결과 어린 시절 메이플스토리를 즐겼을 때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본 서버에 비해 편의성이 부실하고 레벨 육성도 험난한 편이지만 클래식 느낌의 재미가 쏠쏠했다. 

팡이요, 세글자, 명예훈장, 진격캐넌, 노력왕먼치 등 메이플스토리 대표 인플루언서들도 메이플 랜드를 즐기고 있다. 특히 팡이요는 공격력 11 노가다 목장갑, 덱스 9 점프력 15 보라색 가죽 구두, 덱스 15 파란색 가운 등 최강 표창 도적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해 유저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덕분에 팡이요의 메이플 랜드 첫 방송에는 약 2만 명 정도 시청자가 모였으며 새벽 시간에도 1만 명 이상 시청자가 유지됐다. 메이플 랜드의 인기가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메이플 랜드 인기 상승세 원인으로는 본 서버 업데이트가 유저들의 만족도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야심차게 선보인 6차 신규 마스터리 코어가 호응을 얻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유저들 사이에선 "본 서버 신규 편의성 기능 추가도 추후 도입될 예정이고 게임에서 즐길 만한 콘텐츠가 없어 메이플 랜드의 인기는 오래 유지될 것이다"와 "일시적인 유행이지 편의성과 전반적인 육성 방식을 고려하면 요즘 정서에 맞지 않아 금방 인기가 사그라들 것이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메이플 랜드 팀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업데이트와 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버 재오픈 후 발생한 서버 불안정 현상도 어느 정도 안정세를 보였다. 비인가 프로그램 사용자도 최대한 제재하기 위해 유저들의 제보를 적극적으로 받는 중이다.

현재 메이플 랜드에서는 2차 전직까지 육성 가능하다. 3차 전직, 직행 비행선, 오르비스, 루디브리엄, 엘나스 산맥, 자쿰 등 이후 업데이트 콘텐츠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3차 전직이 출시되면 용기사 로어 파티, 프리스트 폐광 사냥 등 과거 유행했던 파티 플레이도 가능하다.

다만 80레벨 이상 유저들이 속속 등장하는 만큼 신규 업데이트를 발빠르게 선보여야 인기를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메이플 랜드 팀도 이를 인지하고 1월 중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공지했다.

moon@gamet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