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남았다" 15패 투수가 500억 받다니…이제 메츠의 관심 사로잡나

윤욱재 기자 2023. 12. 3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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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FA 시장에 남아있는 류현진의 선택이 주목을 받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또 1명의 FA 선발투수가 거취를 정했다. 이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에게로 관심이 향한다.

FA 시장에 남아있던 우완 선발투수 루카스 지올리토(29)가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30일(한국시간) "지올리토가 보스턴과 2년 3850만 달러(약 500억원)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내년 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을 실행할 수 있는 권리도 포함돼 있다.

지올리토는 2016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선수로 그해 12월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됐다. 2018년 10승 13패 평균자책점 6.13을 기록하며 풀타임 선발투수로 거듭난 지올리토는 2019년 14승 9패 평균자책점 3.41로 활약하면서 생애 첫 올스타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2020년에는 노히트노런을 작성하는 등 4승 3패 평균자책점 3.48로 활약한 지올리토는 2021년 11승 9패 평균자책점 3.53, 2022년 11승 9패 평균자책점 4.90을 각각 기록했고 올해는 화이트삭스, LA 에인절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활약하며 8승 15패 평균자책점 4.88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80경기 1013⅔이닝 61승 62패 평균자책점 4.43.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험난한 시즌을 치렀다. 그가 남긴 피홈런 41개는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많은 수치였다. 그럼에도 연평균 2000만 달러에 가까운 금액을 손에 넣었다. 당장 내년 연봉은 1800만 달러(약 234억원)를 받을 예정이다. 지올리토는 올해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184⅓이닝을 던졌다. 화이트삭스 시절만 해도 6승 6패 평균자책점 3.79로 준수했는데 에인절스에서는 1승 5패 평균자책점 6.89, 클리블랜드에서는 1승 4패 평균자책점 7.04로 부진했다. 과연 새로운 팀인 보스턴에서는 반등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지올리토가 보스턴과 계약에 합의하면서 덩달아 류현진의 거취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뉴욕 포스트'는 지올리토에게 관심이 컸던 뉴욕 메츠가 이제 류현진에게 시선을 돌릴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뉴욕 포스트'는 "메츠가 지올리토에게 강한 관심을 보였으나 지올리토는 메츠 대신 보스턴에서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며 메츠의 구애 작전이 실패로 돌아갔음을 이야기했다.

▲ FA 우완투수 루카스 지올리토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2년 385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 뉴욕 메츠는 센가 코다이를 중심으로 선발로테이션을 재편하고 있다.

이어 "현재 메츠의 2024시즌 선발로테이션에는 센가 코다이, 호세 퀸타나, 루이스 세베리노, 아드리안 하우저가 포함돼 있다"라는 '뉴욕 포스트'는 "메츠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영입을 위해 총력을 다했지만 LA 다저스로 향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메츠는 선발로테이션을 채우는데 단기적인 옵션을 추구할 것이라 예상됐고 지올리토가 최고의 후보 중 하나였다"라고 덧붙였다.

메츠는 일본 최고의 에이스인 야마모토에게 눈독을 들였으나 야마모토는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222억원)에 계약을 맺는 것을 선택했다. 올 시즌 전만 해도 맥스 슈어저와 저스턴 벌랜더라는 초강력 원투펀치를 구축했던 메츠는 75승 87패(승률 .463)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무르면서 슈어저와 벌랜더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며 선발투수진을 재편한 상태다.

일본에서 건너온 센가는 올해 탈삼진만 202개를 잡으면서 돌풍을 일으켰고 일약 에이스로 떠올랐다. 센가가 남긴 성적표는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8. 지난 7월에 돌아온 퀸타나는 3승 6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하며 내년 시즌 반등을 예약했다. 여기에 FA 우완투수 세베리노와 1년 1300만 달러(약 169억원)에 계약을 체결한 메츠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트레이드로 하우저까지 영입해 선발투수진 뎁스를 강화했다.

이제 메츠가 고려할 수 있는 FA 선발투수 자원 중 하나로 류현진이 꼽힌다. '뉴욕 포스트'는 "지올리토가 영입 명단에서 빠지면서 다른 잠재적인 FA 선발투수 옵션으로는 류현진, 마이크 클레빈저, 션 마네아 등이 남았다"라고 전망했다.

류현진은 지난 해 토미존 수술을 받았고 재활에 매진, 올해 8월 빅리그 마운드 복귀에 성공했다. 11경기에 등판, 52이닝을 던져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남기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린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4년 8000만 달러(약 1039억원) 계약이 종료되면서 다시 한번 FA 시장에 나온 상태. 국내 복귀설도 불거지는 가운데 아직도 여러 매체를 통해 FA 선발투수 영입 후보로 언급이 되고 있어 그의 선택이 주목을 받고 있다.

▲ 류현진은 올해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 과연 류현진은 어떤 선택을 할까. ⓒ스포티비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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