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회는 일본 투수들의 MLB 진출 교두보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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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은 메이저리그가 2005년 야구의 세계화를 위해 출범했다.
WBC는 '일본을 위한 대회'라는 말이 나올 법하다.
실제 일본은 WBC 대회에 올인한다.
앞으로도 일본은 WBC 대회에 올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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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은 메이저리그가 2005년 야구의 세계화를 위해 출범했다. 축구의 월드컵을 모방했다. 2006년 첫 대회로 막이 올랐다.
1회와 2회는 3년 기간을 갖고 진행했다. 기본적으로 FIFA 월드컵처럼 4년마다 열리는 대회다. 2023년 5회 대회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해 6년 만에 열렸다. 다음 대회는 2026년이다. 코로나 여파다.
올해까지 치른 5차례 대회 동안 일본이 최다 3회 우승을 차지했다. 도미니카 공화국과 개최국 미국이 한 차례씩 우승에 성공했다. 일본은 5차례 대회를 치르는 동안 단 한 번도 4강 진출을 놓친 적이 없다. 최다 우승국이기도 하지만 유일하게 전 대회 4강 진출국이다.
일본 야구의 저변을 보여주는 대회나 다름없다. WBC는 ‘일본을 위한 대회’라는 말이 나올 법하다. 실제 일본은 WBC 대회에 올인한다. 최고 선수들로 일본 대표팀을 구성한다. 올 대회에서 일본은 홈팀 미국을 3-2로 누르고 통산 3번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극적이었다. 1점 차로 쫓긴 일본은 오타니 쇼헤이를 마무리로 세웠고, 타석에는 LA 에인절스 동료이며 현역 최고의 타자 마이크 트라웃. 오타니는 슬라이더로 트라웃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MVP로 등극했다.
앞으로도 일본은 WBC 대회에 올인할 것이다. 일본 투수들에게는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됐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타깃이다. 야수는 크게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2023년에 참가한 일본 대표팀 투수 가운데 3명이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렸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펄로스)는 LA 다저스와 역대 투수 최고액 3억2500만 달러에 12년 계약을 맺었다.
불펜 투수 마쓰이 유키(라쿠텐 골든 이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5년 2800만 달러에 사인했다. 마쓰이는 2017년에도 WBC 일본 대표팀으로 출전했다.
30세의 좌완 선발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베이스타스)는 현재 프리에이전트 시장에 있다. 야마모토급은 아니지만 좌완 제구력이 뛰어나 탐을 내는 구단이 많다. 올해 148이닝 동안 174삼진 24볼넷으로 스트라이크:볼넷 비율이 7.25다. 사이영상 수상자 좌완 블레이크 스넬은 234/99로 2.36에 불과하다.
뉴욕 메츠 에이스가 된 센가 코다이(30)는 2017년 WBC 일본 대표팀이었다.
2026년 대회는 지바 롯데 마린스 강속구 투수 사사키 로키(22)가 스카우트들의 표적이 될 게 분명하다. 이미 MLB 네트워크에서는 사사키를 주목하고 있다. 2026년 대회 때는 25세다. 야마모토가 12년 계약에 최고액을 끌어낸 것은 기량도 우수하지만 나이가 결정적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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