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갱년기’ 어찌할꼬 [오윤환의 느낌표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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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증후군은 중년에 접어들면서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남성도 갱년기 증후군을 진단받는 기준이 있다.
우선 갱년기에 접어드는 연령의 상승과 함께 경험하게 되는 발기력 감퇴, 성욕 저하, 수동적 태도, 골다공증 등 전형적인 증상들과 혈청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 결핍을 동반하는 소견이 있을 때다.
남성 갱년기 증후군 치료에는 일반적인 행동치료와 약물치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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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오윤환 중앙대광명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갱년기 증후군은 중년에 접어들면서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특정한 질병이 없는데도 만성적인 피로감 같은 증상을 경험하게 한다. 남성도 갱년기 증후군을 진단받는 기준이 있다. 우선 갱년기에 접어드는 연령의 상승과 함께 경험하게 되는 발기력 감퇴, 성욕 저하, 수동적 태도, 골다공증 등 전형적인 증상들과 혈청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 결핍을 동반하는 소견이 있을 때다. 특히 이러한 신체적 변화, 기분 변화, 성기능 저하 등 증상이 두 개 이상이고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으면 진단된다.
남성호르몬 측정은 오전이 적합
임상적인 증상들도 무척 중요한 요소임이 분명하며 추가로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테스토스테론 수치도 매우 중요하다. 가급적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오전 7시에서 11시 사이에 측정하는 것이 좋고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는 테스토스테론 분비량과 혈중 농도가 수면과 스트레스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테스토스테론의 혈중 농도는 아침에 가장 높고 저녁에는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마찬가지로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에 검사를 진행했다면 재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남성 갱년기 증후군 치료에는 일반적인 행동치료와 약물치료가 있다. 일반적으로는 남성호르몬을 보충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나 비만하거나 음주량이 지나치게 많은 사람, 운동 부족인 사람들은 남성호르몬 대체요법 같은 약물치료를 한다손 치더라도 생활습관을 교정해야 한다. 특히 알코올은 테스토스테론을 생산하는 고환의 레이디 세포에 독성 효과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절주가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약물치료는 주로 테스토스테론 주사제를 사용하는 호르몬 치료로 6개월에서 1년간 사용하게 된다. 목표는 혈중 테스토스테론 농도를 500~700ng/dL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남성호르몬 보충 요법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예를 들어 전립선염, 전립선암, 울혈성 심부전 같은 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같은 수면 문제가 있는 환자는 테스토스테론 치료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적혈구 용적률이 55% 이상인 사람과 남성 유방암 환자도 마찬가지다. 국제 전립선 증상지수가 22점 이상인 심한 하부요로증상 환자도 치료를 자제하는 것이 권고되며, 전립선암 고위험군인 경우에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과거 테스토스테론 주사제가 이들 질환을 악화시키거나 유발한다는 보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증상이 없는 남성호르몬 부족 환자의 경우,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남성호르몬 보충 요법을 시행하는 와중에는 전립선과 관련된 부작용에 대한 추적검사가 필요하며, 적혈구 수치 증가에 대해서도 추적이 필요하다. 그 외에도 수면무호흡증 발생이나 악화 여부에 대한 추적검사가 필요한데, 특히 비만하거나 심한 흡연자는 더욱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필요가 있다. 남성호르몬 보충 요법을 통한 치료 중 기분 변화 등은 일반적인 부작용이며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 흔한 부작용으로 잘 알려진 것은 여드름이나 모낭염, 여성형 유방 발생 등이다.
남성 갱년기는 노년기에 잘 발생해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질환이지만 남성호르몬을 보충해 줌으로써 생각보다 빠르게 삶의 질을 되찾을 수 있다. 적절한 진단과 부작용에 대해 추적관찰을 하면 만족스러운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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