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치열한 순위 경쟁…중국차는 '세계 진출'[2023 자동차 10대 뉴스②]

유희석 기자 2023. 12. 3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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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의 해였던 2023년이 저물었다.

지난 한 해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도 많은 일이 있었다.

올해 수입차 시장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치열한 1위 경쟁이 벌어졌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을 보유한 중국은 올해 480만대 이상을 수출해 세계 1위의 자동차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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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BMW 뉴 5시리즈.(사진=BMW코리아) 2023.1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토끼의 해였던 2023년이 저물었다. 지난 한 해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도 많은 일이 있었다. 고금리와 고물가 등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있었지만, 자동차 수출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현대차와 기아 영업이익은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최대가 됐다.

현대차가 10년 만에 생산직을 뽑으면서 전국에 '킹산직' 열풍이 불었고, 수입차 업계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치열한 1위 경쟁이 벌어졌다. 특히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둔화한 대신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급증했으며, 중국은 전기차를 앞세워 세계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올해 자동차 시장을 돌아보고 큰 이슈가 됐던 10대 뉴스를 정리해 본다.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벤츠 vs BMW 수입차 1위 경쟁

올해 수입차 시장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치열한 1위 경쟁이 벌어졌다. BMW와 벤츠는 올해 11월까지 각각 6만9546대, 6만8156대를 판매했다. 마지막 한 달 판매량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접전 상황이다.

BMW가 유리한 상황이지만 벤츠의 막판 역전 가능성도 남아 있다. 실제로 벤츠는 지난해에도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에서 BMW에 뒤처졌었지만, 12월에만 9451대를 팔며 연간 1위로 올라섰다. 만약 BMW가 올해 벤츠를 이긴다면 2015년 이후 8년 만에 수입차 1위에 오르게 된다.

[서울=뉴시스] 테슬라 모델Y (사진=테슬라) 2023.12.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입차 치열한 3위 싸움

수입차 시장에서는 양강 벤츠와 BMW에 이은 3위 싸움도 치열했다. 올해 1~11월 아우디가 1만6650대를 판매해 앞서가는 가운데 볼보(1만5410대)와 렉서스(1만2191대)가 바짝 뒤쫓았다.

테슬라도 가격을 낮춘 중국산 모델Y를 앞세워 1만5439대를 판매하며 순위 경쟁에 뛰어들었다. 테슬라는 상반기까지 9위에 머물렀으나 하반기에 토요타, 미니, 포르쉐, 렉서스, 볼보를 제치며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반면 지난해까지 4위 자리를 지키던 폭스바겐은 올해 출고 중단과 신차 부족 등의 악재로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순위가 많이 뒤로 밀렸다.

[뮌헨=뉴시스]IAA(뮌헨 모터쇼) 현장에서 BYD 부스 전경.(사진=안경무 기자) 2023.9.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차의 부상

올해는 중국 자동차가 자국 시장을 넘어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 개척에 나선 원년이 될 전망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을 보유한 중국은 올해 480만대 이상을 수출해 세계 1위의 자동차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뒤처진 내연기관 시대를 건너뛰고 바로 전기차 시장으로 진입한 전략이 제대로 성공했다. 올해 1~11월 중국의 전기차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가량 늘어난 830만대에 달한다. 이 가운데 수출은 109만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83% 이상 급증했다.

[서울=뉴시스] 러시아 상트페트르부르크에 있는 현대차 러시아 공장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2023.09.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 러시아 공장 헐값 매각

현대차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지난해 3월부터 가동을 중단했던 러시아 공장을 현지 업체에 매각했다. 매각 금액은 단돈 1만루블(약 14만원)에 불과했다. 현대차는 러시아 현지 상황 등을 고려해 기존 판매된 차량에 대한 애프터서비스(AS)는 계속 제공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다만 매각 조건에 '바이백' 조항을 포함했다. 전쟁이 끝나고 러시아 시장이 다시 열리면 공장을 다시 사들여 사업을 재개할 수 있다는 뜻이다. 현대차 러시아 공장의 생산 대수는 전쟁 직전인 2021년 기준 23만4000대에 달했다.

[서울=뉴시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한국테크노링 환영사(사진=한국타이어 제공)

한국앤컴퍼니 형제의 난

국내 최대 타이어 업체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올해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다. 조현식 전 한국앤컴퍼니 고문과 남매들이 MBK 파트너스와 협력해 조현범 회장을 상대로 지분 경쟁을 시도했다.

한국앤컴퍼니 지분 30%가량을 보유한 조 고문 측과 MBK파트너스는 시장에서 지분 20% 이상을 사들여 과반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었으나, 조 회장과 조양래 명예회장의 적극적인 방어로 결국 포기했다.

다만 MBK파트너스와 조 회장 측 모두 지분 매입 과정에서 법률 위반 사항이 없는지 금융당국에 조사를 요청하는 등 새해에도 법정 공방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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