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제친 현대차·기아…하이브리드 '전성시대'[2023 자동차 10대 뉴스①]

안경무 기자 2023. 12. 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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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의 해였던 2023년이 저물었다.

지난 한 해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도 많은 일이 있었다.

올해 현대차가 10년 만에 생산직을 신규 채용한다는 소식에 국내 채용 시장이 들썩였다.

다만 일각에선 현대차그룹의 국내 자동차 시장 영향력이 과도하게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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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차 수요 급증…올해 국내 판매량 30만대 넘어
내년 1월부터 8000만원 이상 법인차는 연두색 번호 달아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7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한켠에 마련된 환경친화적 자동차(전기차, 수소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전용 주차구역의 대부분에 일반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 환경친화적 자동차 전용 주차구역에 일반차량이 주차하면 친환경 자동차법 제16조에 따라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2023.12.07. pmkeul@newsis.com

토끼의 해였던 2023년이 저물었다. 지난 한 해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도 많은 일이 있었다. 고금리와 고물가 등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있었지만, 자동차 수출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현대차와 기아 영업이익은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최대가 됐다.

현대차가 10년 만에 생산직을 뽑으면서 전국에 '킹산직' 열풍이 불었고, 수입차 업계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치열한 1위 경쟁이 벌어졌다. 특히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둔화한 대신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급증했으며, 중국은 전기차를 앞세워 세계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올해 자동차 시장을 돌아보고 큰 이슈가 됐던 10대 뉴스를 정리해 본다.

[서울=뉴시스]안경무 유희석 기자 =

하이브리드차 전성시대…올해 국내 판매량 30만대 넘었다

올해 하이브리드차는 유난히 인기를 끌었다. 불황이 지속되며 연료 효율의 중요성이 부각된 데다, 비싼 가격과 안전성 문제 등으로 대체재로 평가되는 전기차의 수요 증가세가 꺾였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하이브리드차는 처음으로 3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21만1304대) 대비 40% 이상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연말까지 하이브리드차 성장세가 이어지면 처음으로 경유차 판매량을 앞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기아 올해 영업익 전망치 27조원 상회…역대 최대 규모

올해 현대차와 기아는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3분기까지 각각 누적 영업이익 11조6500억원, 9조14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와 2위에 해당한다. 증권가에선 올해 양사 합산 영업이익이 27조원을 넘을 것으로 본다.

이 같은 실적은 그간 국내 경제를 이끌어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전기차 시대를 앞두고 국내 산업의 중심이 반도체에서 차로 넘어갔다는 평가도 나온다.

내년부터 8000만원 넘는 법인차 연두색 번호판 단다

내년 1월1일부터 차량가액이 8000만원 이상인 법인 업무용 자동차에 연두색 번호판이 적용된다.

국토교통부는 앞서 11월 공공과 민간 법인에서 이용하는 업무용 승용차에 연두색 전용 번호판을 도입하는 ‘자동차 등록번호판 등의 기준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행정 예고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본격 시행한다.

다만 연두색 번호판은 내년 1월 1일 이후 신규 또는 변경 등록하는 법인 승용차부터 적용된다. 국토부는 기존 사용 중인 고가 법인차의 번호판을 교체하는 것은 과도한 행정 비용을 초래한다고 판단했다.

국토부는 내년에만 16∼20만대가량의 번호판이 연두색 번호판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한다.

[서울=뉴시스] 현대자동차는 19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현대 인증중고차 양산센터에서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Hyundai Certified/GENESIS CERTIFIED)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양산센터에서 상품화과정을 거쳐 품질 인증이 완료된 팰리세이드 인증중고차와 제네시스 G80 인증중고차를 첫 공개했다. 사진은 양산센터 치장장.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3.10.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10년 만에 현대차 생산직 채용…'킹산직'이 돌아왔다

올해 현대차가 10년 만에 생산직을 신규 채용한다는 소식에 국내 채용 시장이 들썩였다.

채용 시장에선 1억원에 육박하는 평균 연봉과 안정된 근무 여건이 보장되는 현대차 생산직을 두고 '킹산직(생산직을 높여부르는 말)'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왔다.

경기 침체기에 '신의 직장'이라는 평가를 받는 현대차 생산직 채용에 산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는 기술직(생산직) 채용 공고가 나간 이후 계속해서 서비스 장애를 일으키기도 했다.

현대차·기아 중고차 사업 개시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말 나란히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지난 2020년 중고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지 3년 만의 일이다.

업계에서는 대기업인 현대차그룹의 진입이 국내 중고차 시장 신뢰도 제고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는다. 현대차그룹은 점진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선 현대차그룹의 국내 자동차 시장 영향력이 과도하게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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