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영공 날아든 러시아 미사일... “바이든도 상황 예의주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개전 이래 최대 규모 공습을 단행하면서 인근 폴란드 영공까지 침범한 사실이 밝혀졌다. 폴란드는 미국이 주도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자 유럽 내 나토의 ‘최전선’인 탓에 역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폴란드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안드레이 오르다시 주폴란드 러시아 대사 대리를 소환, 러시아 미사일이 폴란드 영공을 침범한 것에 대해 항의하고 이러한 활동을 중단할 것으로 요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158발의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를 발사하는 등 대규모 공습을 실시했는데, 이 중 미사일 한 발이 한때 폴란드 영공을 침범했다. 폴란드군 참모부는 “러시아발 유도미사일이 폴란드 영공을 40km 가량 비행했다”며 “미사일 궤적은 폴란드와 동맹국의 레이더 시스템에 의해 추적됐다”고 밝혔다. 폴란드군은 한때 F-16 전투기 등을 출격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나토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폴란드 대통령과 미사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으며, 나토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상황을 모니터링 하는 중”이라고 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도 즉각 폴란드 측에 “동맹국인 폴란드에 대한 미국의 연대를 표명한다”며 “바이든 대통령도 이 사안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계속 보고를 받는 중”이라고 했다.
폴란드는 남쪽으로는 우크라이나, 동쪽으로는 친러국가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때문에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양국이 주고 받는 미사일 등의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지난 4월에는 폴란드 북부 도시 비드고슈츠 인근 숲에서 러시아제 미사일이 발견되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 측은 미사일의 폴란드 영공 침범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오르다시 대사 대리는 “(폴란드 측은)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문서화된 증거를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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