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전 이래 최대 공습’ 우크라 사망자 30명 넘겨…부상자 160명

이창준 기자 2023. 12. 3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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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리이나 군인들이 29일(현지시간) 동료 군인의 장례식에서 관에 국기를 덮어주고 있다. AP 연합뉴스

러시아가 29일(현지시간) 감행한 개전 이래 최대 규모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사망자가 30명을 넘겼다.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오늘 아침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으로 현재까지 약 30명이 사망하고 16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현지 소식통을 인용한 AP 통신은 31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우크린폼 통신은 수도 키이우에서 9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자포리자에서는 8명이 숨졌으며 하르키우, 오데사, 드니프로 등지에서도 인명 피해가 잇따랐다. 르비우에서는 주요 기반 시설을 비롯해 학교와 유치원 등 건물이 파괴됐다.

사상자 규모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각지 피해 현장에 구조대를 급파해 생존자를 수색 중이다. 키이우의 한 건물 붕괴 현장에서는 잔해 아래에 생존자 8명이 깔려 있다가 구조됐다.

이날 오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하루 동안 러시아 미사일 122발과 무인기(드론) 36대가 발사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후 가장 큰 공습 규모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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