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맨유 출신'들의 화려한 하루, DF→친정팀 이적·MF→재계약..."연봉 57억원+2025년까지 컨펌"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헨리크 미키타리안이 2025년까지 인터 밀란과 동행한다.
이탈리아 축구에 정통한 기자 니콜로 스키라는 30일(이하 한국시각) "헨리크 미키타리안은 인터 밀란과 2025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989년생으로 올해 34세인 미키타리안은 아르메니아 출신의 미드필더다. FC 퓨니크 예레반에서 유스 시절을 보냈고, 2006년 1군 무대를 밟았다. 데뷔 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잡았고, 다음 시즌에는 두 자릿수 득점을 쌓는 등 70경기 30골을 기록했다.
이 때의 활약으로 아르메니아 축구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해 어린 나이에 A매치를 경험한 선수가 됐다. 미키타리안에게 프랑스 리그앙의 클럽을 비롯해 많은 클럽들이 관심을 보였고 35만 유로(약 5억원)의 이적료로 우크라이나 메탈루르흐 도네츠크로 이적했다.
미키타리안은 팀에 합류해 적응기 없이 첫 시즌부터 37경기에서 14골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주목을 받았다. 그 다음시즌에는 클럽 역대 최연소 주장으로 선임됐고, 우크라이나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 당시에 자금력으로 자국 리그 선수들을 쓸어담던 FC 샤흐타르 도네츠크의 레이더에 당연히 미키타리안이 들어왔고, 결국 2010-2011 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580만 유로(약 83억원)의 이적료로 우크라이나 리그 최강 팀에 입성했다.
2012-2013시즌 미키타리안은 자신의 기량을 만개했다. 리그 25골 10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 MVP, 2년 연속 샤흐타르 올해의 선수를 석권했다. 3시즌 동안 106경기 44골 23어시스트를 올리며 말 그대로 우크라이나 리그를 지배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미키타리안은 2750만 유로(약 394억원)의 '클럽레코드'를 기록하며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클럽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었다. 2013-2014시즌 46경기 13골 10도움으로 유럽 5대 리그에 연착륙했고, 통산 140경기 41골 49도움을 기록했다.
2016-2017시즌을 앞두고 미키타리안은 4200만 유로(약 602억원)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둥지를 옮겼다. 첫 시즌부터 미키타리안은 UEFA 유로파리그 토너먼트에서 5골을 득점하며 맨유의 우승에 크게 공헌했다.
그러나 맨유에서 두 번째 시즌은 암울했다. 미키타리안은 시즌 초반 골과 도움을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으나 이후 모든 대회를 통틀어 7경기 동안 공격포인트를 쌓지 못했다. 결국 맨유는 알렉시스 산체스와 미키타리안을 스왑딜을 추진했고, 미키타리안은 아스날로 이적했다.
아스날에서도 로테이션 자원으로 전락한 미키타리안은 2019-2020시즌 세리에 A AS 로마로 임대를 떠났다. 임대 복귀 후 아스날과 상호 계약 해지에 합의했고, 자유계약선수(FA)로 로마 이적을 확정했다.
2022-2023시즌 미키타리안은 로마에서 인테르로 둥지를 옮겼다. 세리에 A 리그에서 경험을 활용한 특유의 노련한 플레이로 인테르의 '조커 카드'로 활용됐다.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AC 밀란과 경기에서 추가골을 넣어 팀을 결승 무대로 견인했다.
지난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미키타리안은 올 시즌 인테르의 주전 미드필더를 맡고 있다. 4라운드 밀란과 경기에서 2골 1어시스트로 팀이 밀라노 라이벌 더비 매치에서 49년 만의 5-1로 대승을 거두는 데 일조했다.
인테르 역시 미키타리안의 활약을 만족감을 드러내며 재계약으로 화답했다. 스키라는 "인테르와 미키타리안의 재계약은 이미 던 딜(Done Deal)이며 컨펌됐다. 미키타리안의 연봉은 400만 유로(약 57억원)이며 그는 잔류하기 위해 사우디 프로리그 클럽의 엄청난 제안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날 미키타리안과 맨유에서 한솥밥을 먹은 에릭 바이 역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비야레알 CF와 계약을 맺었다. 前 맨유 출신들의 화려한 하루가 지나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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