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푸틴 정적' 나발니 측근에 징역 9년형…"야권탄압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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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이자 야권 지도자로 꼽히는 알렉세이 나발니 측근에 징역형을 선고하며 반체제 인사 탄압을 이어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러시아 법원은 중부 톰스크에 있는 나발니의 정치 사무소를 이끌던 크세니야 파데예바(31)에게 '극단주의 조직'을 운영한 혐의로 징역 9년6개월형을 선고했다.
나발니는 극단주의 활동, 불법 금품 취득 등 혐의로 30년 이상 징역형을 선고받고 러시아 시베리아 북쪽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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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두고 '시베리아 이감' 나발니 격리 강화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러시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이자 야권 지도자로 꼽히는 알렉세이 나발니 측근에 징역형을 선고하며 반체제 인사 탄압을 이어갔다.
파데예바는 3년 전 러시아 중부 톰스크주 의원에 당선됐으며 나발니의 측근으로 활동 중이다. 로이터는 톰스크주가 나발니가 이끄는 반체제 운동의 거점으로 떠오른 지역이라고도 설명했다.
이번 판결에 대해 파데예바 측 변호인은 “(재판이) 정의롭지 않다”면서 항소 계획을 드러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푸틴 정권이 이번 재판을 통해 나발니와 파데야바를 비롯 야권 인사를 계속해서 탄압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뒤 반체제 운동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
나발니는 극단주의 활동, 불법 금품 취득 등 혐의로 30년 이상 징역형을 선고받고 러시아 시베리아 북쪽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러시아는 지난 2021년 ‘반부패 재단’과 ‘시민권리보호재단’, ‘나발니 본부’ 등 나발니가 설립한 3개 단체를 극단주의 조직으로 규정했다.
나발니는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250㎞ 떨어진 멜레코보의 제6교도소에 수감돼 있다가 최근 더욱 엄격한 시설로 옮기라는 법원 결정에 따라 시베리아로 이감됐다. 이와 관련 푸틴 대통령이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나발니의 격리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미국 정부를 비롯한 국제사회는 나발니의 신변을 우려하며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나발니는 2021년부터 사기 등 혐의로 11년6개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지난 8월 또 다른 혐의들로 징역 19년을 선고받았다.
최영지 (yo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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