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어머니, 못 배운 사람이라 충격" 남친 막말에… 이별 택한 여성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홀로 공장에 다니며 자녀들을 키워 온 어머니를 무시한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지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A씨는 "엄마가 공장 다니는 걸 부끄럽다고 생각한 나 자신이 밉다"며 "(남자친구와) 결혼까지 생각했는데 정떨어지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그런 반응은 처음이었다. 자격지심 없이 길러준 엄마께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나는 우리 엄마 공장 다닌다고 한 번도 부끄러운 적이 없었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업로드됐다.
작성자 A씨는 "어제 남자친구한테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다 표정을 보고 처음으로 아차 싶었다"며 "아버지 일찍 돌아가시고 우리 남매 버리지 않고 어머니 혼자 공장 다니며 우리 대학도 보내시고 정말 멋진 분인데, 어제 남자친구 반응 보고 처음으로 부끄러웠다"고 적었다.
표정 관리를 못하는 남자친구에 크게 실망한 A씨는 결국 이별을 통보했다. A씨는 "엄마가 공장 다니는 걸 부끄럽다고 생각한 나 자신이 밉다"며 "(남자친구와) 결혼까지 생각했는데 정떨어지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그런 반응은 처음이었다. 자격지심 없이 길러준 엄마께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이후 남자친구와 통화로 대화를 나눴다는 A씨는 남자친구로부터 "그런 엄마 밑에서 네가 나왔다는 게 충격이라 표정 관리가 안 됐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A씨가 '그런 엄마'라는 표현의 의미를 묻자 남자친구는 "못 배운 사람"이라고 답변했다.
A씨는 "결론은 헤어지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저희 엄마는 고등학생 때 모범생에 성적도 좋았고, 대학까지 들어가 나름대로 배운 사람이다. 이 친구랑 사귀면서 이런 식으로 해맑게 상처 주는 말들이 있었는데, 그런 말투 하나하나 짚어주자니 아득해지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가족과 현실을 살아가려 한다. 저도 모르게 조금이라도 피해의식은 있었을 것"이라며 "엄마한테 무뚝뚝한 딸인데, 오늘은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이 잘 나오더라"고 썼다.
누리꾼들은 "어머니께서 힘든 환경에서도 잘 키우셨고 글쓴이도 정말 잘 자랐다. 괜찮은 남자라면 어머니 직업 듣고 존경과 감사함을 느꼈을 터" "여자친구 엄마 보고 '못 배운 사람'이라고 칭하는 사람이 어디 있냐" "저런 남자와 결혼하면 글쓴이만 고생한다. 훌륭한 어머니 밑에서 잘 컸으니 좋은 사람 만나야 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월세 받아도 '마이너스 수익률'… 건물주도 줄줄이 경매 - 머니S
- [르포] "BTS 고향에 와서 행복해요"… 전세계 '아미'로 들썩인 여의도 - 머니S
- 장남 공개한 정용진, 이번엔 경쟁사 현대백화점서 '플렉스' - 머니S
- 4만원→2만원대 소고기 금세 동났다… '마감 할인' 열광 이유 - 머니S
- "95년생 원주 출신 미혼모 박OO" 故이선균 협박한 여성 신상 공개 - 머니S
- 하나카드, 여행특화 '트래블로그' 환전액 1조 돌파 - 머니S
- [르포] 강남 최고 입지 '원베일리 상가' 고분양가에 공실 폭탄 - 머니S
- [고속도로 교통상황] 해맞이객 차량에 대설까지… 서울-강릉 3시간 반 - 머니S
- 늦은 밤 운전하다 역주행하던 전동 킥보드와 충돌… 1명 의식불명 - 머니S
- 문재인 겨냥, 안철수 “혁신할 의지 없어보여”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