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PICK!] 소금 한술 더? NO…짜게 먹을수록 ‘콩팥’은 망가진다

임태균 기자 2023. 12. 30. 14: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식에 습관적으로 소금을 넣으면 만성 신장(콩팥)질환(CKD)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스스로 밝힌 음식에 소금을 첨가하는 빈도와 만성 신장질환 위험 간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해 영국인의 유전자‧생활습관‧건강정보‧생물학적표본 등 바이오의학 데이터가 담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37~73세 46만5288명을 평균 11.8년간 추적‧관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음식에 습관적으로 소금을 넣으면 만성 신장(콩팥)질환(CKD)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위험도는 소금을 넣는 빈도가 높을수록 함께 증가했다.  

루 치 미국 툴레인대 공중보건·열대의학 대학원 교수팀은 영국인 약 46만명의 생활습관·건강 데이터를 12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에 최근 게재됐다.

나트륨 섭취는 체액 균형 유지와 영양소 흡수 등 다양한 생리적 기능에 필수적이다. 그러나 과다 섭취할 경우 고혈압을 일으키고 고혈압은 만성 신장질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스스로 밝힌 음식에 소금을 첨가하는 빈도와 만성 신장질환 위험 간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해 영국인의 유전자‧생활습관‧건강정보‧생물학적표본 등 바이오의학 데이터가 담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37~73세 46만5288명을 평균 11.8년간 추적‧관찰했다.

참가자들은 2006~2010년 등록한 만성 신장질환이 없는 사람들로 평균 연령은 56.3세였고 여성 참가자가 54.8%(25만5102명)였다.

또 참가자들은 초기 조사 때 '음식에 소금을 넣나요?'(요리에 사용되는 소금은 제외)라는 질문에 ▲전혀/거의(never/rarely) ▲가끔(sometimes) ▲보통(usually) ▲항상(always) ▲답하고 싶지 않음(prefer not to answer) 가운데 하나를 선택했다.

이후 연구팀은 그룹별로 만성 신장질환 발생을 추적하고, 나이‧성별‧인종·민족‧체질량지수(BMI)과 신장여과 기능을 나타내는 사구체 여과율(eGFR), 흡연·음주 여부, 신체활동, 당뇨병, 심혈관 질환, 고혈압 등 다른 요인을 고려해 소금 첨가빈도와 만성 신장질환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그 결과 추적기간 중에 만성 신장질환에 걸린 사람은 2만2031명이었고, 음식에 소금을 첨가하는 빈도와 만성 신장질환 위험 증가 사이에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금 첨가빈도가 높은 사람들은 빈도가 낮은 사람들보다 체질량지수가 높고 사구체 여과율이 낮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음식에 소금을 ‘가끔’ 넣는다고 답한 그룹은 ‘전혀/거의’ 넣지 않는다고 답한 그룹보다 만성 신장질환 위험이 4% 높고, ‘보통’ 넣는다는 그룹은 7%, ‘항상’ 넣는다는 그룹은 11%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소금 첨가빈도와 만성 신장질환 위험의 연관성은 사구체 여과율이 높고 체질량지수가 낮거나 신체 활동 수준이 낮은 사람에게서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 연구는 사람들이 스스로 밝힌 소금 첨가빈도가 높을수록 만성 신장질환 위험이 커진다는 것을 일반인에게서도 자신이 스스로 밝힌 수준에서 보여준 첫 연구”라며 “식탁에서 음식에 소금을 넣는 빈도를 줄이는 게 만성 신장질환 위험을 낮추는 유용한 전략이 될 수 있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