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달러 시대 저무나
달러지수 4개월새 5.8%↓…원·달러는 5.5%↓
내년 원·달러 전망, '상고하저 vs 상저하고' 엇갈려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올해 하반기 상승 랠리를 이어가던 달러화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킹달러'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이 힘을 받으면서 달러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다. 시장에서는 내년에는 미국이 본격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달러화 가치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원·달러 마저 무작정 떨어질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섣부르다. 달러 약세에 원·달러가 1240원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지만, 한국은행도 미국에 발맞춰 금리를 낮추면서 원화 역시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일각에서는 원·달러가 내년 하반기 다시 1300원대로 반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美 금리 인하 기대에 내년 달러는 약세
올해 환율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연초에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이 힘을 받으며 1220원대까지 내려갔지만 하반기에는 되레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전망이 짙어지며 1360원대까지 치솟았다. 11월 중순부턴 연준의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 및 초저금리를 고수해 온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기대에 엔화가 강세로 돌어서면서 연말에는 1300원 선에서 등락했다.
내년에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며 달러 수준이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은 외자운용원은 '2024년 글로벌 경제 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을 통해 "내년에는 연준 정책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짐에 따라 미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봤다. 로이터통신은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3년 만에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달러 '상고하저'…"내년 말 1240원까지 하락"
하나증권도 '2024년 연간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환율은 달러 약세 흐름과 연동해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분기별로 1분기 1310원, 2분기 1300원, 3분기 1275원, 4분기 1260원으로 내다봤다. 연평균 환율 전망치는 1286원이다. 보고서는 "미 달러는 상반기 약보합 흐름 전개 후 하반기에 미 연준의 6월, 9월 금리 인하를 반영하며 본격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봤다.
신한투자증권은 내년 원달러 환율 평균을 1280원으로 제시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초 미국 경기 둔화에 따라 약달러로 전환되며 환율 하락 재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원·달러는 '상저하고'…"하반기 들어 다시 반등"
NH투자증권은 내년 원·달러가 1분기 평균 1320원을 기록하고 , 2분기에는1360원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와 4분기 전망치는 각각 1370원과 1350원으로 상반기보다 높다. 권아민 연구원은 "아시아 주요국 중 우리나라는 내년 말까지 필리핀에 이어 기준금리 인하 폭이 가장 클 것"이라면서 "2024년 원화 약세 국면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내년 원·달러가 1분기 1300원에서 2분기 1280원대로 낮아졌다가, 3분기와 4분기에는 1320원과 1310원 대로 반등할 것으로 봤다. 이정훈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 종료가 확실시 되며 달러 약세와 함께 원·달러도 상반기까지 하락할 것"이라면서도 "최근 반도체 수출이 반등에도 유가 상승에 교역 조건 개선이 더디다는 점에서 원화 강세를 전망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SK증권도 환율이 상반기 하락세를 보이다가 하반기 반등할 것으로 봤다. 분기별로 내년 1분기에는 1280원, 2분기에는 1250원까지 내릴 것으로 봤다. 다만 3분기 들어서는 1270원으로 반등하고 4분기에는 1280원까지 재상승을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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