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월세 받고 산다던 '건물주'...영끌 했는데, 10명중 1명 적자 [부동산 아토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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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세입자로부터 월세를 받지 않고 있다.
통계를 보면 건물주와 집주인 10명 가운데 1명은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가 임대소득 '0원 이하'...10명 중 1명 국세청 통계를 보면 지난해 상가와 주택을 빌려주고 임대소득를 신고한 건물주 및 집주인은 총 140만243명이다.
상가와 마찬가지로 10명 중 1명이 적자를 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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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경기도 광명역세권 인근에 상가를 소유한 A씨. 그는 세입자로부터 월세를 받지 않고 있다. 세입자가 점포를 비우겠다고 하자 계속 영업을 하는 조건으로 관리비만 내도록 했기 때문이다. 주변에 빈 점포도 많아서 새로 임차인을 구하는 게 쉽지 않아서다.
국세청에서 최근 새롭게 공표한 통계가 ‘부동산 임대소득 신고현황(2022년)’이다. 상가·주택·기타 부동산(토지 등) 등의 임대소득 신고 현황을 정리한 것이다. 통계를 보면 건물주와 집주인 10명 가운데 1명은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 통계를 보면 지난해 상가와 주택을 빌려주고 임대소득를 신고한 건물주 및 집주인은 총 140만243명이다. 이 가운데 임대소득 ‘0원 이하'는 12만9316명으로 9.3% 가량이다. ‘0원’은 한마디로 소득이 0원이거나 적자인 경우를 말한다.
유형별로 보면 상가의 경우 임대소득 신고자가 121만9392명이다. 이 가운데 적자인 ‘0원 이하'는 9.16%인 11만1712명으로 나왔다. ‘0원 이상 ~ 1000만원 이하’는 60만4139명(비중 49.54%)이다. 소득 1000만원 이하 구간에 절반이 넘는 상가 임대인들이 몰려 있는 셈이다.
1억원 이상 수입을 올리는 상가 건물주는 2만1107명으로 조사됐다. 전체 상가 임대소득 신고자의 1.73%에 불과하다.
상가는 한마디로 요즘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아파트 단지내 상가도 공급이 급증하면서 강남권에서 텅텅 비고 있을 정도다. 일반 상가시장이 침체되다 보니 공급이 단지내 상가로 몰리고 있어서다.
실제로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전국 상가 공급물량 중 단지내 상가 비중은 37%로 조사됐다. 2019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올 3·4분기 전국 집합상가 공실률은 9.4%인 가운데 일부 지역은 30~40%대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다.
주택임대소득 신고자는 지난해 총 18만851명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0원 이하’를 신고한 집주인은 어느 정도일까. 국세청 자료를 보면 9.73%인 1만7604명이다. 상가와 마찬가지로 10명 중 1명이 적자를 보고 있는 셈이다.
‘0원 이상 ~ 1000만원 이하’는 8만1007명으로 44.79%에 이른다. 1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자가 전체의 54%에 이른다. 반면 1억원 이상 주택임대소득을 올리는 집주인은 603명에 불과했다.
주택임대 환경도 상가 만큼 좋지 않다. 빌라 전세 사기 여파에다 아파트의 경우 전세가마저 떨어지면서 전반적으로 소득이 감소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등록주택임대사업자에 대한 규제도 여전하다.
빌딩 중개를 전문으로 하는 한 관계자는 “고금리 여파로 대출 이자도 늘면서 적자를 보는 건물주들이 늘고 있다”며 “예전 같은면 50억원 미만 꼬마빌딩의 경우 인기가 많았는 데 매물만 쌓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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