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한화 돌아오나요?” KIA 출신 849G 유틸리티 요원의 예상…대전 신구장도 변수인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때쯤 맞추지 않을까요?”
류현진(36, FA)의 거취는 메이저리그는 물론 KBO리그의 화두이기도 하다. 사실상 마지막 메이저리그 계약일 가능성이 커서,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움직인다는 분석이 많다. 메이저리그 잔류를 우선시하지만, 친정 한화 이글스 역시 류현진을 주시하고 있다.
KIA, LG, 히어로즈에서 통산 849경기에 출전한 유틸리티 플레이어 출신 서동욱(39)은 코미디언 김태원과 함께 야구 유튜브채널 야구찜을 진행한다. 지난 29일에는 한화 전력분석팀을 게스트로 초대, 이런저런 야구 얘기를 나눴다.
그러던 중 김태원이 갑자기 한화 전력분석원에게 “류현진, 한화 돌아오나요”라고 했다. 그러자 이 직원은 “그것은 저희도 들은 얘기가…”라고 했다. 내부에서도 모든 구성원이 확실하게 얘기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그러자 서동욱은 가능성 있는 추론을 내놨다. 대전 신구장(베이스볼드림파크) 개장 시기를 한화 전력분석원에게 물었다. 2025년이란 답이 나오자 “그때쯤 맞추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신구장에서 새 출발하는 한화에 류현진보다 큰 선물이 있을까.
류현진의 계약은 1~2월에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본인이 11월 중순 한국시리즈 기간에 12월 초 윈터미팅 이후 자신의 시간이 올 것이라고 했지만, 오타니 쇼헤이(29), 야마모토 요시노부(25, 이상 LA 다저스) 계약도 그렇게 빨리 이뤄지지 않았다. 연말연초 휴가까지 겹치면서, 여전히 FA 시장에 대어가 많이 남아있다.
또한, 대어급들 중에서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고객이 많다. 벼랑 끝 전술을 즐기는 보라스 스타일상, 이들의 계약도 천천히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류현진의 시간이 좀 더 늦게 찾아올 가능성도 있다.
어쨌든 한화는 류현진에게 부담 주지 않고 기다린다는 입장. 단, 2024시즌부터 류현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공세를 펼칠 시간적 여유, 가능성은 충분하다. 반대로 서동욱 얘기처럼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때까지 기다린 다음 2025년, 혹은 그 이후에 맞춰 영입을 추진할 수도 있다.
이렇듯 류현진의 거취는 변수가 많다. 한화로선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시기와 류현진의 복귀가 맞물리면 시너지를 기대할 만하다. 그냥 선수 한 명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대목에서 김태원은 야구 팬으로서 바람도 드러냈다.
“나는 (한화가) 영결(영구결번)도 시켜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해외에 갔기 때문에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 포스팅)가면서 준 돈이 몇 백억(2573만7737달러33센트, 30일 기준 한화 약 334억원) 있죠? 그걸로 몇 년을 갔을 거예요”라고 했다.
실제 한화는 류현진의 포스팅 금액으로 서산 2군구장 등 구단 살림에 도움이 됐던 게 맞다. 선수생활의 마무리를 한화에서 한다면 영구결번 자격 역시 충분하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마치고 귀국하면서도 선수생활의 마무리는 꼭 한화에서 하겠다는 과거의 다짐을 재확인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